"나도 눈 수술, 인질 가족 이해" 이스라엘 의원 망언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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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의 한 의원이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들의 가족 앞에서 무신경한 발언을 했다가 공분을 샀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티 시트리트 의원은 최근 인질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크네세트 여성·젠더평등위원회 회의에서 "나는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아 수술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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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의 한 의원이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들의 가족 앞에서 무신경한 발언을 했다가 공분을 샀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티 시트리트 의원은 최근 인질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크네세트 여성·젠더평등위원회 회의에서 "나는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아 수술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회복 기간이 길어져 옷을 입을 수도, 샤워를 할 수도, 예전에 하던 다른 일도 할 수 없었다"며 "이런 말을 꺼내는 이유는 여러분의 삶이 너무나 갑자기 어떻게 뒤바뀌었는지 분명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하레츠는 "눈치 없는 시트리트 의원의 발언은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비난받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항의 농성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시트리트 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사과문을 올려 "내 발언이 얼마나 잘못됐는지는 분명하다"며 "납치 피해자 가족을 상처 주거나 그들의 고통을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어떤 종류의 의료 시술도 납치된 인질의 가족과 인질 본인의 고통과 무력함에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사랑하는 이들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발언이 아니라 당신 그 자체", "당신은 공감능력이 없으며 오직 값싼 흉내만 낼 뿐", "사임하라" 등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10월 7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해 약 1천200명을 죽이고 약 250명을 인질로 잡아갔다. 작년 12월 양측의 일시 휴전 당시 일부가 석방되는 등 현재는 132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되지만 모두 생존해있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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