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니 ‘이것’ 소비하는 2030 남성 크게 늘었다는데…[여행가중계]

김혜성 여행플러스 기자(mgs07175@naver.com) 2024. 1. 8. 23: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월 1일 매봉산 공원 일출 / 사진=석현진 여행+ PD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해돋이 혹시 보셨나요. 못보신 분들을 위해 서울 중구의 매봉산 공원에 뜨는 2024년의 첫 해를 소개합니다.
새해 / 사진=PEXELS
청룡의 해를 맞은 시민들의 새해 소망 1위는 무엇이었을까요.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에 따르면 1위는 건강(34.7%)이었다고 합니다. 이어 2위는 경제적 자유(22.8%)였고, 3위는 경기 안정(8.8%)이었습니다.

여행은 새해 소망 8위에 올랐는데요. 많은 분의 새해 여행 계획에 조금이나마 도움 되고자 1월 첫째 주 여행가중계에서는 ‘2024년 새롭게 달라진 최신 여행 동향’을 정리해 가져와 봤습니다.

1. 코로나 끝나니 ‘이것’ 소비하는 2030 남성 크게 늘어
타이드스퀘어-컨슈머인사이트, 2024 해외여행 트렌드 전망 발표(디스커버리뉴스, 23.12.22) “내년 관광트렌드는 소도시,근거리,우리만의여행”(헤럴드 경제, 23.12.28)
남성 / 사진=PEXELS
코로나가 끝나고 2030 남성 사이에서 ‘해외여행’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여행 기술 기업 타이드스퀘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글로벌 여행 기술/마케팅 학술대회 ‘WiT Seoul 2023’에서 여행객, 추구하는 여행 방식, 접근성, 가격 대비 가치, 온라인 플랫폼, 만족도 등 여행자가 소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 6개를 선정했다.

2023년 해외여행 동향을 토대로 2024년 각 핵심 요소가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했다.

그래프=석현진 여행+PD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해외여행 주요 소비층이었던 ‘2030 미혼 여성 및 영유아 동반 가족’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20대를 중심으로 한 MZ세대 남성’ 전반에서 해외여행 소비가 늘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전통적인 해외여행 소비층이 깨지고 MZ 남성이 신흥강자로 떠오른 점을 2024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비접촉 여행이 유행한다
휴식 / 사진=PEXELS
추구하는 여행 방식에서도 변화를 보였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대부분 해외여행객이 요리나 도시 관광 등 체험 활동을 포함한 일정을 선호했다.

이와 달리 2024년에는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여행 방식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또 장기간 여행지에 머무르며 현지인과 소통을 원하는 여행객도 늘고 있다.

실제로 타이드스퀘어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에는 관광 및 체험 상품이 많은 대도시 상품 예약이 주를 이뤘으나, 2023년 하반기부터는 소도시 예약률이 증가세를 보였다.

(좌) 게로 (우) 아리마 / 사진=FLICKR
특히 일본은 전체 숙소 예약 비율 중 아리마·게로·구로카와 등 비교적 유명세가 덜한 소도시 호텔 예약 비중이 22%에 달했다. 베트남 역시 다낭 등 유명 관광지가 아닌 소도시 숙박 예약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 기간 ‘비접촉 여행 흐름’ 현상 유지로 보인다. 소도시 중에서도 새로운 해외 여행지를 발굴하려는 추세는 비접촉 여행의 새로운 동향으로 보인다.
항공권 가격 말고, 요즘 해외여행 00 안 따지고 가면 바보?
해외여행객 / 사진=PEXELS
전 세계가 엔데믹으로 접어들며 당분간 해외여행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좌) 도쿄 (우) 오사카 / 사진=PEXELS
2023년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해외 항공 노선 1위는 도쿄(13.77%)였다. 이어 2위는 11.89%로 오사카가 차지했다. 3·4·5위에는 후쿠오카·다낭·방콕이 차례로 올랐다. 상위 5곳 모두 동아시아 지역이었으며 비행시간 5시간 내외 단거리 여행지다. ​

2023년 단거리 여행지 선호 추세는 국제 정세 불안정과 고유가 현상으로 여행지 선택 폭이 좁아진 것을 원인으로 뽑을 수 있다. 스카이스캐너와 타이드스퀘어는 2024년 1분기에도 단거리 여행지 선호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4년에는 항공권은 물론 환율 및 현지 물가를 고려하는 여행객이 많아질 예정이다 / 사진=석현진 여행+PD
해외여행에서 가격 대비 가치를 따지는 여행자는 더 많아질 예정이다. 기존 여행객은 ‘항공권 가격’에 초점을 맞추고 스카이스캐너나 네이버 등 플랫폼에서 푯값을 비교하며 여행 경비를 따졌다. 내년부터는 항공권에 더해 ‘환율’과 ‘현지 물가’까지 고려해 여행지를 결정하는 살뜰한 여행객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흐름은 엔저 현상으로 2023년 6월 기준 원·엔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까지 떨어진 일본에 국내 관광객이 몰린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2023 방일외객수’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0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552만 명이었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동기 한국인 관광객 수인 513만 명보다 40만 명을 웃도는 수치다.

(좌)서울 (우) 도쿄 / 사진=PEXELS
여기에 한국보다 저렴한 일본 현지 물가까지 맞물리며 국내에 일본 여행 돌풍이 불었다.

국제 인력 관리 기업 ECA인터내셔널이 공개한 ‘2023 주요 도시 207곳 생활비 조사’ 결과 서울(9위) 생활비가 물가가 비싸기로 악명 높은 도쿄(10위)보다 높았다.

짠돌이 한국인 여행객 돈 아끼면서 동시에 ‘럭셔리 호텔’ 찾는다
지갑 / 사진=PEXELS
이렇듯 환율이나 현지 물가까지 세세하게 고려해 알뜰하게 여행 경비를 쓰는 한국인 여행객이 늘었다. 한국인 여행객은 짠돌이 같으면서도 동시에 개인적 만족을 얻기 위해서라면 큰 지출도 마다하지 않는 큰 손 면모를 보인다.
초호화 호텔 / 사진=PEXELS
코로나19 이전 한국인 해외 여행객은 여행지에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한 많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이 좋은 상품을 주로 선호했다. 기존 선호 상품과 달리 2024년에는 금액과 무관하게 개인적인 만족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일명 ‘가심비’ 여행 상품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들어 보다 더 개인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럭셔리 호텔과 VIP 투어 등 예약률이 늘어나고 있다.
(좌)우티 (우) 카카오 T
아울러 이런 여행 추세 변화에 맞춰 소비자가 자주 찾는 온라인 플랫폼도 달라졌다. 현재 국내 여행객은 여행 정보 습득 및 예약을 위한 플랫폼으로 온라인 여행사(OTA)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올해는 개인적인 여행이 중요해지며 여행 도중 사용자가 직접 이동 경로를 찾거나 이동 수단을 확보할 수 있는 우버·카카오T 등 서비스가 여행자에게 더 주목받고 있다.

끝으로 타이드스퀘어 윤민 대표는 “여행 트렌드는 매년 변하지만 여행 플랫폼 경쟁력은 차별화한 기술력과 특화 서비스다”며 “우리는 최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고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다양한 이동 서비스와 협업하며 새로운 고급 여행 플랫폼을 출시해 2024년 여행 추세 에 걸맞은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2. 2024년 여행 계획하는 이들은 꼭 알아야하는 7대 여행 추세가 있다고?
부킹닷컴, 2024년 주목해야 할 7대 여행 트렌드 발표(여행신문, 23.12.07) 33개 국가 2만7000명이 뽑은 내년 여행 트렌드는?(뉴스1, 23.12.05)
비행기 / 사진=PEXELS
2024년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라면 꼭 알아야하는 7대 여행 추세가 있다.

최근 부킹닷컴이 ‘2024년 떠오르는 여행 추세’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전 세계 33개국 2만 7000여 명 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한국인 1010명을 포함했다.

사진=PEXELS
먼저 2024년에는 본인만의 부캐를 설정해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 10명 중 7명(70%)는 여행이 주는 익명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걸 즐긴다고 밝혔다. 이러한 한국인 여행객 응답은 전 세계 평균인 62%보다 높은 수치로 제2의 자아로 여행지에서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을 그려나가는데 신경 쓰는 것으로 풀이한다.

두 번째로 떠오른 여행 동향은 여름철 ‘피서 여행’이다. 작년 여름 기후변화로 인해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이런 추세를 반영한 결과로 한국인 여행객 약 60%는 내년 여행 계획에 기후변화를 고려할 것이라 답했다. 한국인 여행객 응답자 절반은 물과 관련한 체험 활동을 하면 마음이 편하다고 답했다. 이에 수중 요가나 얼음을 활용한 신체 치유 등 물속에서 즐길 수 있는 여행 체험활동이 떠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좌) 미식 (우) 호텔 / 사진=PEXELS
현지 음식을 즐기는 미식 여행이 세 번째 추세로 떠올랐다. 한국인 응답자 5명 중 4명은 여행지에서 지역 현지 요리를 맛보고 싶다고 답했다. 음식 유래 등 구체적인 식문화를 알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만 60%에 이르렀다.

추구하는 여행 방식은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는 럭셔리 여행’이었다. 한국인 응답자 절반은 비용 절약을 위해 자녀가 학교를 빠지더라도 성수기를 피해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 답했다. 42%에 이르는 응답자는 초호화 여행을 위해 근거리로 여행을 갈 것이라 답했다. 초호화 여행을 원하면서도 비교적 저렴하게 나온 상품을 선호하는 것이다.

(좌) 여행 (우) 수면 / 사진=PEXELS
이어 2024년 여행을 계획하는 한국인 응답자 2명 중 1명은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로 가고 싶다’고 답했다. 또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는 상황이 흘러가는 대로 즉흥적으로 떠나는 여행을 즐긴다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는 40%에 육박했다. 특히 MZ세대에서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무계획 여행을 한다고 밝혔다.

2024년에는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여행객도 많아졌다. 한국인 응답자 63%는 의식적이고 책임 있는 여행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대부분 여행자가 여행이 끝난 후에도 여행지 환경 등에 관심을 잃지 않고 신경 쓰고 있다는 의미다.

마지막 인기 추세는 힘들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는 힐링 여행이다. 한국인 응답자 70%는 내년 휴가에서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수면에 집중하고 싶다고 답한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해당 답변 비율이 높은 국가가 중국(83%), 홍콩(76%), 태국(75%) 등 전부 아시아 국가라는 점에서 해당 국가를 중심으로 수면 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측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