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김웅, 총선 불출마 선언

YTN 2024. 1. 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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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국민의힘에서는 총선 불출마 선언도 나왔죠. 초선 김웅 의원인데요. 오늘 기자회견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지금의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이상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없다.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결은 조금 다르지만 장제원 의원에 이은 두 번째 불출마 선언인데 특히 당정관계를 바꾸겠다고 하지 않는 한 총선에서도 어려울 것이다. 이거 앞서 김상일 평론가께서 지적하신 것과 맥이 닿아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수]

일단 김웅 의원 자체가 지금 하고 있는 보다 나은 정치에 대한 진심까지 의심하고 싶지는 않고 의심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21대 총선 당시에 새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이 합당을 해서 미래통합당을 만들 당시에 김웅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일종의 인재영입 같은 형태로 송파갑에서 전략공천을 받고 들어왔던 의원이거든요. 정치를 하시는 분들 특히 초선의원들한테 한번 묻고 싶습니다. 내가 속한 정당이 완벽한 정당이라고 생각해서 들어왔는가. 완벽한 시스템을 갖춘 정당이라고 생각해서 들어왔는가. 그러면 그 완벽한 정당, 완벽한 시스템 안에서 내게 주어진 의원으로서의 지위를 내가 활용하고 싶어서 들어온 것인가. 그에 맞는 업무만 처리하기 위해서 들어왔는가. 아니면 지금 대한민국 정치를 보다 발전시키고 그리고 내가 속한 정당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내가 개혁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입당했는가를 묻고 싶고요.

그리고 앞으로 정치를 하시는 분들께도 같은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만약에 내가 속한 정당이 그게 여든 야든 완벽한 정당이라고 생각되고 그 안에서 내가 국회의원에 주어진 임무만 다하겠다는 생각이라면 굳이 정치를 시도하지 않는 게 맞겠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여든 야든 부족함을 가지고 있고 개선할 부분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개선할 강력한 의지가 있는 분들이 정치권에 들어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내가 속한 정당이 과연 민주적인 정당인가라는 선언적인 비판보다는 대안이 있는 비판이었으면 보다 나았겠다는 생각도 하고 또 김웅 의원 자체는 이렇게 그냥 일방적인 비판을 하는 위치가 아니라 국회의원이라는 막대한 위치에 있었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당정관계는 계속해서 나오는 지적들이었는데 당과 정은 반대되는 대립관계가 아니다. 같이 협력해야지만 현재 윤석열 정부의 정책 방향을 이끌어갈 수 있는 관계고요. 그리고 국민들께서는 이때까지 정부의 현재 중간심판 단계에서 한 번씩 기회를 주셨습니다. 특히 지금 국민의힘은 정말로 소수여당이에요. 지금 윤석열 정부가 가지고 가고 있는 개혁의 방향이나 정책들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못했다고 국민들도 생각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윤석열 정부가 가지고 있는 정책 방향이나 개혁에 대한 방향들을 한번 정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웅 의원 같은 경우에 비판하면서 탈당을 한 게 아니라 정치적 고향은 바꾸지 않겠다고 얘기해서 그냥 당에 남아 있겠다는 얘기를거든요. 그렇다면 당에서 한목소리만 낼 수는 없고 뭔가 건강한 쓴소리도 나와야 되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김민수]

동감합니다. 사실 김웅 의원이 이런 말도 했거든요. 지금 한동훈 비대위가 정말 열심히 개혁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내가 혹시라도 나의 행동이 고춧가루를 뿌리는 걸까 봐 걱정된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제가 김웅 의원의 진심을 왜곡하지는 않는다고 했는데요. 제가 원하는 것은 비단 김웅 의원뿐만 아니라 여든 야든 일방적인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대안이 있는 비판, 의논을 하는 비판, 토론을 하는 비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 대안이 당정관계가 바뀌어야 되겠다. 오늘 김웅 의원은 이 얘기를 한 건데. 김웅 의원을 영입한 분이 말씀하셨지만 유승민 전 의원인데 오늘 마음이 아프다, 소중하게 쓰일 날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앞으로 김웅 의원이 당에 남겠다고 했는데 여기서 어떤 역할을 할 거라고 보십니까?

[김상일]

저는 자신의 목소리, 원칙 있는 정치가 무엇인지 이런 이야기를 저는 해 주실 거라고 믿고 싶어요. 그리고 그렇게 믿고요. 그런데 지금 우리 김민수 대변인님 말씀을 들으면서 제가 드는 생각은 뭐냐 하면 이게 토론이 지금 안 되니까 이러는 거 아닌가요, 이게 지금? 오히려 다양한 목소리를 힘으로 누르고 때에 따라서는 정치적 숙청을 하는 그런 작업들이 있었는데 어떻게 그냥 다양한 토론을 하라,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저는 잘 모르겠고요. 본적으로 우리가 민주주의에서 되게 중요한 부분이 있어요. 그게 절차의 민주주의, 그다음에 과정에서의 민주주의거든요. 그러니까 나중에 결과를 놓고 이랬어, 저랬어 얘기하는 건 의미가 없을 때도 있어요. 그러나 힘이 약한 쪽일수록 절차의 민주주의와 과정에서의 민주주의가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힘이 강한 쪽은 그게 의미가 없어요, 사실은. 불편해요.

그런데 소위 말하는 비주류들이 무슨 이야기를 할 때 그걸 토론의 장에서 진지하게 얘기하고 들어주고 그걸 충분히 설득하려는 노력, 양당에서 저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양당 모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러면 좀전에 김웅 의원과 이상민 의원을 비교해 보자고요. 양당에서 민주주의가 다 없고 그냥 일방주의만 존재한다는 것에 다 쓴소리를 하고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어요. 이상민 의원은 본인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곳도 아닌 곳으로 그냥 가버렸고 김웅 의원은 내가 불출마하고 여기서 자유롭게 조금 더 어떤 이해관계가 없는 상황에서 자유롭게 비판하겠다. 이렇게 얘기한다면 누가 더 진정성이 있을 것인가는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웅 의원의 불출마 선언까지 두 분 의견 들어봤고요. 이준석 전 대표의 가칭 개혁신당. 나흘 만에 4만 명 정도 당원을 모집했습니다. 오늘 1호 정책도 발표했던데요. 공영방송 관련 정책이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민수]

먼저 4만 명이라는 것이 계속 오늘 하루 종일 뉴스에서 굉장히 집중됐던 것 같은데요. 4만 명이 온라인 당원인데 적은 숫자라고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260개 정도의 지역구로 나눴을 때 한 지역구에 150명 정도의 온라인 당원이 모인 셈입니다. 지금 아직까지 정식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의 개념도 아니고요. 그러면 과연 지금 이게 4만 명이라는 절대적인 인원수치만 가지고 이야기할 부분은 아닐 것이다. 이 실효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다 각자 충분히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있을 거라고 판단되고요.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많이 모이고 있다를 홍보하고 싶을 것이나 실질적으로 계산기를 두드렸을 때는 한 지역구당 약 150명의 온라인 당원이 가입한 상태이다가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아까 첫 정책으로 사실 이준석 전 대표의 기발한 아이디어나 정치적 센스로 볼 때는 좀 아쉬운 정책이 아니었나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여기에 국민들이나 민생과 관련된 보다 나은 정책들이 있었을 텐데 방송법과 관계된, 방송개혁과 관계된 주제를 정책으로 삼음으로써 이게 대안정당이 아닌 네거티브 정당임을 자인하는 꼴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이번 정권에 들어와서 방송들이 많이 왜곡된다고 했는데 한번 묻고 싶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지금 하고 있는 말이나 발언들이나 SNS에 올리는 글들이 단 한 번이라도 방송들에서 왜곡돼서 나간 적이 있습니까?

지금 현 정부에서 정말로 이런 발언들이 왜곡되고 있습니까? 이준석 대표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정말로 신당에 성공하고 싶다고 하면 네거티브 정당이 아니라 정말 국민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비전 있는 대안정당으로 나가길 바란다면 충고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오늘 1호 정책을 보고 대안정당이 아니라 네거티브 정당으로 가는 것 같다고 평가를 해 주셨는데요. 김상일 평론가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일]

저는 네거티브 정당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열심히 고민을 했다,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이런 것들은 사회공론의 장에서 토론이 좀 필요한 거예요. 그냥 일방적으로 발표하기는 좀 어려운 거죠. 예를 들어서 사장 임명동의제 같은 경우도 그걸 어떻게 할 것인가. 일방적으로 말할 게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MBN 같은 경우에 특정 직급 이상 간부를 직원들 동의제를 실시하고 있어요. 그런데 거기가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거든요, 제도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그러면 다 공론의 장에서 그동안의 사례는 어땠고 이걸 잘 운영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고 장점은 뭐였고 단점은 뭐였고 이런 게 있어야 되고요. 그리고 수신료 폐지도 그래요. 조세를 지원한다고 그러면 국가에 더 귀속되는 거거든요.

국가의 영향력에 더 놓이게 된다는 점이 발생하는데 그럼 그건 어떻게 막을 것인지. 이런 점들이 더 논의가 되고 공론의 장에서 이런 것들은 그럼 어떻게 제도화시킬 것인가 이런 것까지 논의가 돼야 되는 거지 제가 아이디어가 좋고 똑똑하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그런 건 아니에요.

[앵커]

공론화가 필요한 사안이다.

[김상일]

그렇죠. 그래서 이 부분은 오히려 이준석 대표가 본인이 비만 고양이라고 얘기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돼 버린 꼴이 돼 버려서 저는 조금 아쉽다고 느낍니다.

[앵커]

앞으로 오늘 1호 정책 포함해서 10대 정책을 계속 발표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후 나오는 정책들도 살펴봐야 될 것 같고요. 이준석 신당은 지금 이렇게 속도를 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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