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지승현, ‘구국의 영웅’ 양규 장군 연기로 복권
배우 지승현이 ‘고려거란전쟁’에서 연기를 통해 양규 장군을 ‘잊혀진 영웅’이 아닌 ‘구국의 영웅’으로 대중에게 복권시켰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토일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는 고려와 거란 2차전쟁의 마지막 전투 이야기가 그려졌다. 게릴라 전투에서 양규(지승현 분)가 한달동안 일곱번 전투를 벌이며 거란 군에게 잡혀갔던 고려인 포로 3만을 끝까지 구해내는 감동적인 모습이 그려졌다.
또 잦은 게릴라 전투로 효시 소리만 나도 거란군들을 겁먹게 만든 양규는 끝까지 함께했던 결사대에게 “너희들의 용맹한 모습을 고려가 영원토록 기억할 것이다. 그동안 고마웠다”며 그들의 마지막을 짐작케 했다.
양규의 마지막 전투인 애전 전투에서 자신을 탐내는 거란 황제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전투를 시작한 양규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고려인들을 구하기 위해 팔에 칼이 박힌채로 싸움을 이어나가는 것은 물론 힘이 들어가지 않는 팔을 입으로 물어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거란군에 의해 온몸에 화살이 박혔음에도 양규는 거란 황제를 죽이기 위해 피범벅이 된 몸으로 남은 걸음수를 세는 모습을 보이며 그가 어떤 마음으로 이 전투에 임했는지 보여주었다.
끈질긴 투지에도 불구하고 결국 적을 세걸음을 앞에 두고 선 채로 맞이한 양규의 처절하고도 안타까운 죽음은 큰 울림을 주었다.
‘고려거란전쟁’에서 양규 장군의 모습을 역사에서 꺼내 실감나는 드라마 속 인물로 재탄생 시킨 지승현은 8일 보도 프로그램으로 ‘KBS 12시 뉴스’에서 인터뷰어로 출연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마지막 촬영이 제 생일이었다”라며 “감독님이 양규 장군이 죽고 지승현이 다시 태어난다고 하셨는데, 뜻깊은 촬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승현은 또 양규 장군을 연기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처음에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때 내가 이 분을 모르고 있구나 싶어 부끄러웠다”며 “배우는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잘 전달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더불어서 책임감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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