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 감독대행, “내가 먼저 반성”…김효범 감독대행, “좋은 경기 했다”

대구/이재범 2024. 1. 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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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은 경기 내용을 아쉬워했고,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패배에도 선수들을 투혼을 높이 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77-71로 물리쳤다. 가스공사는 2024년 열린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시즌 첫 3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은 2024년 4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3쿼터 중반까지 가스공사의 근소한 우위였다. 이런 흐름이 갑자기 바뀌었다. 가스공사가 실책을 범했고, 삼성은 이를 빠른 공격으로 쉽게 득점했다. 가스공사는 이로 인해 49-58, 9점 차이까지 뒤졌다.

위기의 순간 앤드류 니콜슨과 김낙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두 선수는 4쿼터 23점을 모두 책임졌다. 삼성에게는 4쿼터 동안 단 13점만 내줬다. 가스공사가 웃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강혁 감독대행
승리소감

제가 먼저 반성을 해야 한다. 제가 선수들에게 좀 더 수비나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어야 한다. 제가 부족했다. 솔직하게 1,2쿼터 때 수비 등 모든 게 안 되었다. 마지막 4쿼터 가서 집중력(이 살아나고), 리바운드를 잡으려고 한 발 더 뛰고, 우리가 하던 강한 수비도 나왔다. 그래서 상대가 어렵게 슛을 쏘게 한 뒤 리바운드를 잡아서 속공을 나가서 이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제가 더 반성을 해야 한다. 선수들은 농구영신 이후 3경기를 퐁당퐁당으로 치르는데 최선을 다했다. 그런 부분은 제가 잡아줘서 앞으로 이런 경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벨란겔과 김낙현 같이 뛸 때 시너지는?
대인방어에서 벨란겔이 살아나지만, 상대가 지역방어를 서면 어려움이 있다. 벨란겔이 지역방에서 익숙하지 않아서 잘 안 된다. 또 발목도 안 좋아서 뺐다. 김낙현과 벨란겔이 쉬는 기간에 좀 더 연습해서 한쪽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 양쪽에서 흔들 수 있게 잘 맞추겠다.

승부처에서 이정현에게 3점슛 허용한 신승민
도움수비를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 안에서 파울로 끊어도 된다고 했는데 그걸 깜빡한 거 같다. 집중력을 더 가졌으면 좋겠다. 그래도 신승민이 수비도 열심히 해주고, 리바운드도 열심히 가담했다. 슛은 들어갈 때도, 안 들어갈 때도 있다. 수비를 열심히 잘 해줬다.

이대헌이 리바운드를 잡았지만, 공격에서 부진
오늘(8일)도 시작했을 때 1쿼터 때 공격을 하는데 본인은 파울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는 심판이 휘슬 불 때까지 끝까지 해야 한다. 이대헌이 볼을 감춰야 하고, 그런 것에서 놓쳐서 스스로 공격 자신감이 떨어진 듯 하다. 그래서 림도 못 봤다. 다른 리바운드에서 열심히 해줬다. 이대헌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따로 이야기를 하지 않나?) 연습할 때 이야기는 한다. 그렇지만, 경기는 지났다. 다른 때는 잘 한다. 어느 날 컨디션 따라 다를 수 있다. 잘못하면 지적을 하고, 연습을 통해서 말한다.

김동량이 최근 아쉬운 플레이를 하나씩 한다.
김동량은 하이로우 패스를 잘 한다. 볼 없을 때 움직임도 좋다. 실책이 나오면 안 되지만, 누구나 실책을 할 수 있다. 김동량이 벤치에서 후배들을 잘 다독이고, 경기를 뛸 때 고참임에도 토킹을 많이 한다. 그런 건(실책) 분명 고쳐야 한다. 코트에 들어갔을 때 움직임이나 하이로우 패스를 잘 한다. 다음부터 실책이 안 나오도록 잘 이야기를 하겠다.

휴식기 후 강팀과 경기를 이기면 6강 싸움 가능
우리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 한다. 휴식기 후 KT와 홈 경기를 한다. 그 이후 경기보다 우선 KT와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KT와 경기에서는 허무하게 무너지는 게 있어서 잘 준비해서, 변칙적인 승부도 생각하는 등 영상도 많이 본 뒤 제대로 붙어보겠다.

니콜슨 경기 막판 속공 참가
최근에는 잘 뛴다. 니콜슨에게 고마운 게 짜증을 안 냈다는 거다. 하이로우 게임을 할 때 패스가 안 들어오면 짜증난다. 1~2번은 괜찮은데 계속 (패스를) 못 받게 되면 외국선수는 흥분하는 경향도 있다. 그럴 때 흥분하지 않고 잘 넘겼다. 그러니까 마지막에 골밑 기회가 났다. 흥분을 안 해서 마지막에 해줬다. 경기 후 미팅을 했을 때 네가 잘 참아줘서 고맙다고 했다. 나도 너의 마음을 안다며 웃고 넘어갔다.

김효범 감독대행
총평

지기는 했지만, 오늘도 선수들이 열정적인 투혼을 보여줬다. 경기운영을 하면서 즐거웠다. 졌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조준희가 급한 거 같다.
급하다. 얼마나 떨리겠나? 마지막 경기를 뛴 이후 한 달이 넘어간다. 얼마나 하고 싶겠나? 그런데 저는 (슛을) 쏜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 올스타 휴식기 때 수비 훈련을 열심히 시켜서 상대 선수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레인을 쿼터 중반마다 교체한 이유
레인이 쥐(다리경련)가 안 나는 약을 꾸준하게 먹었다. 이 선수도 정말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 선수에게 기회이기도 하다. 워낙 안 뛰었는데 네가 모든 것의 중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해준다. 이 선수가 쥐가 나면 경기가 끝난다. 그래서 중간중간 사무국도 그렇고, 코치들과 5분 뒤 빼고 1분 쉬도록 운영을 하자고 했다. 이렇게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정신줄 잡고 운영을 하자고 했었다.

승부처에서 김낙현을 못 막았다.
1대1 수비가 아쉽다. 미스매치일 때 레이업을 주라고 했는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스텝백을 못 따라간다. 못 따라간 게 아쉽다. 다리가 안 나갔다. 김낙현은 워낙 훌륭한 선수이고, 에이스다. 다음에는 우리도 정예 멤버가 들어왔을 때 다양한 방법으로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골밑 중심으로 밀어붙였는데 외곽이 안 터졌다.
농구에서 수비 전술이 드랍이 있고, 하드쇼가 있고, 오프더볼 스위치 등 많다. 가스공사는 오프더볼도, 2대2도 스위치를 한다. 그럼 미스매치가 날 수밖에 없다. 미스매치를 공략하는 전술이 있는데 그렇게 해야만 공략이 가능하다. 우리도 스위치를 했는데 못 막았다. (가스공사는) 달고 쏘는 슛이 들어갔다. 우리는 그런 슛이 안 들어갔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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