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주기업, 이스라엘과 일본에 이어 첫 달 착륙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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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이 만든 달 착륙 무인우주선이 8일 새벽 2시18분(한국시간 오후 4시18분) 미 플로리다주 우주 기지에서 발사돼 50분 뒤 성공리에 로켓에서 분리되어 달을 향해 달려갔다.
민간 기업의 첫 달 착륙 성공이란 타이틀에 때문에 이번 미국 애스트로보틱의 우주선 발사가 주목되는 것은 아니다.
미 언론들은 미 민간기업 우주선의 달 착륙 첫 성공 가능성보다는 불칸 로켓의 발사에 더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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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이 만든 달 착륙 무인우주선이 8일 새벽 2시18분(한국시간 오후 4시18분) 미 플로리다주 우주 기지에서 발사돼 50분 뒤 성공리에 로켓에서 분리되어 달을 향해 달려갔다.
페레그린이란 이름의 이 무인우주선은 46일 뒤인 2월23일 달 착륙을 시도한다. 만약 성공한다면 미 나사 등 국가 우주기구의 거창한 미션이 아닌 민간 기업의 우주 사업으로서는 처음 이 부분에 성공하게 된다.
우주 실험기구가 든 무인이든 우주비행사가 탄 유인이든 우주선의 달 착륙은 아직까지 4개국만 성공했고 모두 국가 기구 스케일에서 이뤄졌다. 옛소련 미국 중국 및 인도 등 이 4개국에 들지 못하는 나라인 이스라엘과 일본의 민간 업체가 민간 스케일로 첫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다 실패했다.
2019년 이스라엘 민간 컨소시엄 제작 우주선이 착륙에 실패했고 일본 아이스페이스가 2022년과 2023년 두 번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민간 기업의 첫 달 착륙 성공이란 타이틀에 때문에 이번 미국 애스트로보틱의 우주선 발사가 주목되는 것은 아니다. 우주 최대 강국 미국답게 이번 발사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우주선을 쏘아올린 로켓 그리고 착륙선의 임무에 꽂혀있다 .
우주 강국의 표지는 우선 로켓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우주 로켓은 이를 제작하는 민간 기업만 봐도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 제작 팰콘 9과 팰콘 헤비는 국제우주정거장에 유인우주선을 쏘아보내는 재사용 로켓이다.
스페이스 X는 한 번 발사 실험하는 데만 5억 달러 가까이 드는 새 로켓 스타쉽을 개발하고 있다. 이 로켓이 미국이 50여 년 만에 다시 사람을 달로 보내는 아르테미스 미션의 최종 3호 우주선을 쏘아올리게 된다. 아르테미스 1호는 2022년 11월 달궤도 왕복선으로 임무를 마쳤는데 이를 발사한 로켓은 보잉과 록히드 마틴이 합작한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이다.
SLS는 올해 말 아니면 내년에 발사될 아르테미스 2호까지 담당한다. 이 SLS를 합작한 보잉과 록히드 마틴의 벤처기업이 ULA(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이며 이 벤처기업이 만든 불칸 센토르가 이번 애스트로보틱의 달 우주선을 우주에 밀어올렸다.
미 언론들은 미 민간기업 우주선의 달 착륙 첫 성공 가능성보다는 불칸 로켓의 발사에 더 관심을 나타냈다. 이 로켓의 핵심 엔진을 아마존 창시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이 만들었다.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은 재사용 가능 우주 로켓 뉴 글렌을 개발 중에 있다.
스페이스 엑스, 보잉, 록히드 마틴 및 블루 오리진 등 쟁쟁한 미 우주기업들은 최초 달 착륙 우주선에는 별 관심이 없다. 이름 없는 기업들이 하도록 놔둔다. 이들은 다음에 화성으로 사람을 싣고 갈 때 쓸 로켓의 원형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미 언론이 스페이스 엑스 스타쉽 로켓 실험에 이어 불칸 센토르 로켓 발사에 주목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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