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달착륙선 첫 발사… 반세기 만에 달 표면 탐사 시도

김나연 2024. 1. 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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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기업의 달 탐사선 페레그린이 8일(현지시간) 우주로 쏘아 올려졌다.

페레그린이 달 착륙에 성공한다면, 미국으로선 1972년 12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아폴로 17호 이후 51년여 만에 달 탐사를 재개하게 된다.

페레그린이 달 표면을 밟는 데 성공할 경우, 미국 입장에선 51년여 만에 달 탐사를 재개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달을 탐사한 우주선은 1972년 12월 착륙한 유인 탐사선 아폴로 17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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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인 탐사선 '페레그린', 달 향해 쏘아올려
성공 시 민간 최초·미국 51년여 만에 달 탐사
미국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의 페레그린 미션 1호 일부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 벌컨 센타우어 로켓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케이프커내버럴=AP 연합뉴스

미국 민간기업의 달 탐사선 페레그린이 8일(현지시간) 우주로 쏘아 올려졌다. 페레그린이 달 착륙에 성공한다면, 미국으로선 1972년 12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아폴로 17호 이후 51년여 만에 달 탐사를 재개하게 된다. 세계적으로는 국가가 아니라 민간이 주도하는 최초의 달 탐사로도 기록될 전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우주 기업 애스트로보틱이 개발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은 이날 오전 2시 18분 미 플로리다주(州)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로켓 벌컨 센타우어에 탑재돼 발사됐다. 페레그린은 계획대로라면 다음 달 23일 달 앞면 '폭풍의 바다' 동북쪽의 용암지대 시누스 비스코시타티스에 착륙할 예정이다.

페레그린이 달 표면을 밟는 데 성공할 경우, 미국 입장에선 51년여 만에 달 탐사를 재개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달을 탐사한 우주선은 1972년 12월 착륙한 유인 탐사선 아폴로 17호였다. 페레그린은 달 표면 구성과 방사능을 조사할 과학 기구를 싣고 있다. 우주비행사들의 '달 여행'에 도움이 될 정보를 수집하려는 목적이다. 미국은 2020년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개시했고, 올해 11월 유인 우주선도 발사할 계획이다.

페레그린은 민간 기업 최초의 달 착륙선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받고 있다. 지금까지 달에 안착한 미국·소비에트연방(현 러시아)·중국·인도 등의 탐사선은 모두 국가가 지휘한 프로젝트였다. 달 착륙은 국가 주도로도 미국·소련·중국·인도 등 4개국만 성공했을 만큼 까다로운 과제다. 민간 달 탐사선의 착륙은 앞서 이스라엘(2019년 4월)과 일본(지난해 4월)도 시도했으나, 모두 월면과 충돌하면서 실패로 끝났다. 애스트로보틱은 '규모의 경제'로 비용을 절감한다는 구상 아래 달 착륙선을 기획했다.

1.9m 높이인 페레그린 탐사선엔 다양한 화물이 실렸다. 탐사 로봇을 비롯해 △실물 비트코인 △에베레스트산 바위 조각 △우주 드라마 '스타트렉' 시리즈 원작자 및 출연진의 유해 △조지 워싱턴·드와이트 아이젠하워·존 F. 케네디 등 미국 역대 대통령 머리카락 등이다. 화물 요금은 1㎏당 수백~120만 달러(약 15억8,000만 원)에 이른다. 나사도 보유 장비를 달에 내리는 조건으로 애스트로보틱 측에 1억800만 달러(약 1,400억 원)를 지급했다.

김나연 기자 is2n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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