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공격에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폭사…확전 방아쇠 당기나
“상황이 더 폭발적으로 변할 것”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8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핵심 지휘관이 사망했다.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헤즈볼라 고위급 인사가 숨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 마즈달 셀름을 공격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 과정에서 헤즈볼라 정예 특수부대 ‘라드완’ 부사령관 위삼 알타윌이 숨졌다고 밝혔다. 한 헤즈볼라 관계자는 “매우 고통스러운 공습이었다”고 전했고, 또 다른 소식통은 “이제 상황이 더 폭발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AF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숨진 알타윌 부사령관이 레바논 남부 지역 작전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라드완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지역 침투를 목표로 2008년 창설한 특수부대다.
알타윌 부사령관 사망으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 있는 하마스 사무실을 공격했고, 하마스 전체 서열 3위 살레흐 알아루리 정치국 부국장이 폭사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연결고리였던 알아루리 부국장 죽음에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대적인 보복을 예고했다.
실제로 헤즈볼라는 지난 6일 이스라엘 북부 메론 공군기지에 미사일 62발을 발사했다. 알자지라는 “전쟁 발발 이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가한 공격 가운데 가장 수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헤즈볼라가 메론 공군기지를 타격한 지 이틀 만에 이스라엘군이 알타윌 부사령관을 저격했다”고 강조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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