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탈당' 이상민, 與 입당...이준석 신당 파장 촉각

임성재 2024. 1. 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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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표 체제를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에 전격 합류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외연 확장 전략에 호응한 건데, 여당 내에선 가시권에 들어온 이준석 신당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전에서 내리 5선을 한 민주당 출신 이상민 의원이 총선을 석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습니다.

지난 6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공식 입당 제안을 받은 지 이틀 만입니다.

이 의원은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세몰이'로 여당의 선거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상민 / 국민의힘 의원 : 제 인접 지역인 대전 지역 같이 합동해서 더 나가서 옆에 있는 세종, 충남, 충북, 충청권, 또 중부권에 제가 미력이나마 갖고 있는 노력을 해서….]

22대 총선 국면에서 현역 의원이 소속 정당을 바꾼 건 이번이 처음인데, 지지층 확장에 공을 들이는 한동훈 위원장의 의지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입니다.

실제로 한 위원장은 광주에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찬성 의사를 밝히는 등 전국을 돌며 연일 지역 표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번에 강원도민의 마음을 사로잡아봅시다. 정말 그래 봅시다. 그래서 강원도의 모든 의석을 우리의 붉은색으로 채웁시다.]

'교권 회복'에 방점을 둔 인사와 윤석열 정부 전직 장관 등을 영입하며, 전문성과 정책 실행 능력을 부각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정부와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집권여당의 강점을 유권자에게 최대한 호소하는 건데, 변수는 이준석 신당이라는 여권 내 경쟁 세력입니다.

오는 20일 창당을 목표로 한 가칭 '개혁신당'이 공영방송 사장 임명 동의제 추진 등 정책을 내걸며 표심 쟁탈전을 벌써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이준석 / 가칭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전 국민의힘 대표) : 방송산업이 규제로 인해 창의가 억제되고 정치갈등의 장이 되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개혁신당은 앞으로 꾸준히 고민하고 의견을 내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명단과 규모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신당 합류 의사를 타진하는 여당 현역 의원이 있다는 말이 끊이지 않는 것 역시 한 위원장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전통적 지지층의 표심을 확고히 다지고 외연을 넓히려는 여당과 빈틈을 파고들어 영향력을 키우려는 여권 내 신당의 기 싸움이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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