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 강사가 낸 지문이 수능에…교육부, 뒤늦게 수사의뢰
[앵커]
수능에서 미리 풀어본 지문을 만난다면 익숙한 내용에 마음도 편해지고, 푸는 시간도 줄어들 텐데요.
EBS 교재가 아닌 사설 모의고사를 푼 뒤 이런 경험을 한 학생들이 있어 교육부가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다만 재작년 수능에서 생긴 일이라, 뒤늦은 대처란 지적이 나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얼핏 봐도 비슷해 보이는 두 지문.
왼쪽은 지난 2022년 9월 한 유명 학원 강사가 낸 모의고사 문항이고, 오른쪽은 그해 수능에 출제됐던 문항입니다.
당시 수능이 끝나자마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두 문항이 유사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강사 A씨의 모의고사를 풀어본 학생들이 수능에서 유리했다는 반응이 나오자,
출제 주체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도 관련 문항에 대한 이의 신청이 10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평가원 측은 당시 지문이 비슷하더라도 문항의 유형이 다르다며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가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의혹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A씨가 지속적으로 현직 교원에게 돈을 주고 문항을 사들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7월 교원 4명과 해당 강사를 경찰에 수사의뢰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사도 논란이 일었던 해당 문항에도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함께 수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감사원은 논란이 불거진 지 약 8개월 만에 수사의뢰가 이뤄진 것을 두고 교육부와 평가원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당시 문항에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한 평가원 측은 현재 추가 입장을 밝히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
<평가원 관계자 (음성변조)> "감사원에서 감사하고 있는 내용들이라서 현재 수감 중인 기관의 입장에서 답변을 드릴 수가 없는…"
당시 수능에 대한 공정성 문제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교육부는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수능 #공정성 #사교육카르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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