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에서도 집에서도 ‘꽈당’…“낙상사고 주의”
[KBS 청주] [앵커]
내일 충북에 눈 소식이 있는데요.
눈이 온 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빙판길 낙상사고, 조심해야 합니다.
옷차림이 두꺼워지고 몸의 움직임도 둔해지면 미끄러져서 넘어질 위험이 커져서인데요.
연세 드신 분들은 실내 낙상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60살 박종훈 씨는 최근, 골목에 쌓인 눈을 치우려다 미끄러져 목과 허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마을 아파트 신축 공사장 주변에 그늘이 져 눈이 얼어붙어 있었던 겁니다.
[박종훈/청주시 사직동 : "눈이 다 녹지를 않은 거예요. 어린 아이들이나 노인분들 사고가 날 것 같아서 눈을 치우다가, 빙판을 잘못 짚어가지고 뒤로 넘어(졌습니다)."]
야외 빙판길을 조심한다 해도 낙상사고의 위험은 곳곳에 존재합니다.
균형 감각이 떨어진 노령층의 경우 집 안팎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최근, 청주에선 80대 여성이 집 마당에서 넘어져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실제로 낙상사고는 장소와 계절에 상관 없이 자주 발생합니다.
충북에선 119에 접수된 낙상사고만 한 해 6천여 건에서 8천여 건에 이릅니다.
특히 겨울철엔 추위로 근육이 경직되고 두꺼운 옷 때문에 움직임이 둔해져 큰 부상을 입을 수 있기에 더 주의해야 합니다.
노령층의 경우 낙상 뒤 합병증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관진/충북대병원 응급의학과 : "골절로 인한 보행 장애도 문제지만, 장기간 누워있게 되면서 흡인성 폐렴이나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욕창 등의 만성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빙판길에서는 보폭을 줄여 걷고, 물기가 있는 욕실 등엔 미끄럼 방지 장치를 두는 등 사고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김선영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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