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감동’ 생생한 무대 위 샛별들의 축제

김하진 기자 2024. 1. 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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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D-10
세계 동계 스포츠 꿈나무들을 위한 축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대회 관계자가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트랙 위를 제빙하고 있다. 연합뉴스
79개국, 선수 1900여명…19일부터 2주간 평창·강릉 등지서
‘피겨 선수권’ 2연패 신지아, 스노보드 최가온·이채운 등 주목

전 세계 동계 스포츠 꿈나무들의 축제인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은 1월19일부터 2월1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평창·강릉·정선·횡성)에서 열린다.

동계 청소년 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대회다.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처음 열렸고 2016년 노르웨이 릴리함메르, 2020년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됐다.

4번째인 이번 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린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동계, 하계, 청소년 올림픽까지 모두 개최한 국가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1988년 서울 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이어 청소년 올림픽까지 역사를 장식하게 된다.

세계 79개국의 청소년 선수 1900여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봅슬레이·스켈레톤, 루지, 바이애슬론, 스키 등 7개 경기 15종목이 치러진다. 대회 슬로건은 ‘Grow Together, Shine Forever’다.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라는 뜻의 슬로건을 내세운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은 청소년의 성장과 더불어 다 함께 참여하는 올림픽을 목표로 한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유산이 그대로 청소년의 꿈을 위해 쓰인다.

대회는 강릉과 평창 등 4개 시군, 9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중 7곳은 평창 올림픽이 열렸던 경기장을 개보수해 사용한다.

개회식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과 평창돔, 폐회식은 강릉 아이스하키장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선수촌은 2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릉원주대 기숙사와 35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정선 하이원 콘도에 마련됐다.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의 마스코트는 ‘뭉초(사진)’다. 대회 조직위가 진행한 상징물 공모전에서 당선된 대학생 박수연씨의 작품으로 2018년 평창 대회 당시 많은 인기를 모았던 수호랑과 반다비가 눈싸움을 하며 가지고 놀던 눈뭉치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롭게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마스코트 이름은 ‘뭉치다’에서 착안한 것으로 전 세계 청소년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화합하고 꿈을 나누며 성장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강원도와 대회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K컬처로 하나 되는 스포츠 축제’로 만들기 위해 힘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 전 세계 청소년들이 다양한 교육, 문화, 동계 스포츠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장 주변에서 아이스하키, 컬링, 피겨, 봅슬레이 등 동계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열어 대회를 찾는 이들이 간접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 또한 가상현실(VR) 체험관, 전통놀이 및 음식 체험, K팝 공연 등을 마련했다. 선수촌에서는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등 전통 체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장차 성인 대회에서 뛸 미래 꿈나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신지아(영동중)가 가장 큰 관심을 모은다. 아직 주니어 신분인 신지아는 7일 끝난 피겨종합선수권대회에서 성인 언니들을 제치고 당당히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22년, 2023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은메달,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년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신지아는 2020 로잔 대회 금메달리스트 유영에 이어 한국의 2연패를 이룰 유력한 후보다. 이 밖에 스노보드 최가온(세화여중), 이채운(수리고) 등도 주목해야 할 샛별들이다.

한국은 지난해 새만금잼버리 행사가 폭염 속에 준비 소홀과 부실한 운영 등으로 국제적 망신을 샀다. 이번 대회 역시 세계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대회여서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 조직위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회 운영은 물론 폭설과 한파 등까지 대비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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