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아파트 화재 피해 재발 막는다…긴급 현장 점검

박민경 2024. 1. 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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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연말,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던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 사건 이후, 주거 시설의 화재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노후 아파의 경우 소방 시설이 부족한 곳이 많은데,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박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염이 아파트를 집어삼켰습니다.

아이를 안고 4층에서 뛰어내린 가장은 아이만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가 있는 노후 아파트라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재감지기는 제대로 작동하는지, 서울시가 노후 아파트 등 4천여 개 아파트 단지에 대한 긴급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피난시설 유지 관리 실태를 분기마다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자동 방화문 등을 설치할 수 있게 하고 특별피난계단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아파트에 불이 나면 낮은 자세로 계단을 이용해 지상이나 옥상으로 피해야 합니다.

현관이 막히면 경량칸막이 등으로 피난하거나 젖은 수건으로 문 틈새를 막고 구조를 요청해야 합니다.

10층 이하라면 로프로 외부로 내려오는 완강기를 이용해 탈출할 수도 있습니다.

[김준호/서울 도봉소방서 구조대원 : "내려가실 때는 벽에 장애물이 닿지 않도록 벽을 밀어주시면 됩니다."]

다만 소방 시설이 부족한 노후 아파트는 평소 방화문을 잘 닫아둬야 화재 시 제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이은규/서울소방재난본부 예방팀장 :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방화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반드시 닫아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는 모레(10일) 시내 모든 아파트에서 입주민 대피훈련과 소방시설 점검을 실시합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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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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