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된 과자 직접 구해 환아에 선물한 간호사

김정훈 기자 2024. 1. 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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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어린이병원 최다정씨
오리온에 문의 ‘딸기고래밥’ 공수

환아가 가장 먹고 싶어 한 과자를 직접 제조사에 부탁해 선물한 ‘산타 간호사’가 뒤늦게 알려져서 화제다. 과자는 이미 생산이 중단된 제품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집중치료실에 근무하는 최다정 간호사(25)이다.

8일 양산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최 간호사는 지난달 15일 부산대어린이병원에 입원한 만 3세 남자 환아를 위해 오리온에서 생산을 중단한 ‘딸기 고래밥’을 구해 직접 전달했다. 남자아이는 소아집중치료실에서 입원한 후 며칠간 금식하다 식사가 가능해지자 가장 먹고 싶은 것이 ‘딸기 고래밥’이라고 말했다.

최 간호사는 남자 환아가 먹고 싶다는 과자가 제조사가 이미 판매를 중단할 걸 알게 됐다. 해당 제품은 출시 당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시즌 한정 제품으로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최 간호사는 이 환아를 위해 오리온 누리집에 직접 글을 남겼다. 오리온 고객센터에서는 최 간호사의 부탁을 받아들여 그에게 직접 연락해 해당 제품을 특별히 생산해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오리온 측은 공장이 아닌 연구소에서 수작업으로 딸기 고래밥을 만들었다. 제조사는 아픈 아이들이 먹는 음식인 만큼 연구소를 통해 미생물 검사까지 확실히 한 후에 제조에 들어가 특별한 과자로 재탄생시켰다. 이 딸기 고래밥은 다른 여러 과자 상자들과 함께 이 아동과 환아들에게 전달됐다. 과자가 전달된 날 부산대어린이병원은 환아들이 맛있게 먹는 소리와 아이들의 웃음꽃이 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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