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유럽 해상 운임 ‘2배 껑충’…수출업체 피해 우려
[KBS 부산] [앵커]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수에즈 운하 운항 중단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부산-유럽 해상 운임이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문제는 유럽 연합은 부산에서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주요 교역국이라는 겁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
한 달이 다 돼가지만 공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제 선사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습니다.
[전정근/HMM 해원연합 노조위원장 : "여기를 저희 목숨을 걸고 갈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위험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홍해 쪽으로는, 수에즈 쪽으로는 저희는 항해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희망봉으로 우회하면 운송 기간도 연료비도 배 이상 써야 합니다.
[변상수/HMM 해사디지털팀장 : "우회함으로 인해서 약 10일~12일 정도 추가적으로 더 항해해야 하고 그로 인해서 기름도 그만큼 더 쓰게 돼있습니다. 척 당 하루에 150톤 정도를 더 쓴다고 가정했을 때 한 척 당 열흘이면 1,500톤(가량을 더 쓰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부산- 유럽 해상운임은 지난 한 달 동안 1,100달러에서 2,400달러 선으로 두 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인상된 운임으로도 배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박순환/물류업체 부산소장 : "요즘 업체들이 재고를 많이 안 가지고 가요. 다 적기에 부품을 가지고 와서 조립을 하는데 이게 운송 시간이 길어지고 납품이 길어져 버리면 굉장히 차질이 많이 생기고…."]
지난 해 11월 기준 부산에서 유럽 연합으로의 수출액은 23억 4천백만 달러.
미국 수출액과 비슷하고 중국 수출액의 2배가 넘을 정도로 교역 비중이 큽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부산지역 수출입 제조업체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백혜리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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