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부진에…작년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 16% 감소
지난해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가량 줄어들 것으로 증권업계가 전망했다. 반도체 업종의 회복이 지연된 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상장사 247곳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추정치) 합계는 297조9728억원이었다. 이는 전년(356조2112억원) 대비 16% 낮고 지난해 초 증권사들이 제시했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400조5103억원)에 비해 25% 낮아진 수치다.
삼성전자를 보면, 지난해 초 증권가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29조199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시장에선 7조3590억원으로 74%가량 전망치를 낮춰잡았다. SK하이닉스의 경우는 영업손실 전망치가 크게 늘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손실 전망치는 8조3556억원인데 이는 지난해 초 전망치(영업손실 2조4307억원)의 3배 수준이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제시한 상장사 235곳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468조8158억원이었다. 이는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294조9114억원)보다 58%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올해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4조2784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7조3590억원)의 4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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