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도 비대면으로 갈아 타세요…내일 서비스 개시
[앵커]
매달 꼬박꼬박 내는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줄일 수 있는 간편한 제도가 내일(9일)부터 시행됩니다.
은행에 갈 필요 없이 여러분이 내고 있는 이자 보다 더 싼 대출 조건을 비교 분석하고 이자 부담이 적은 대출로 며칠 안에 갈아탈 수 있는 건데요.
어떻게 하면 되는지, 황경주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김태경 씨는 주택담보대출 약 3억 3천만 원을 연 5%대 이율로 이용 중입니다.
더 저렴한 상품은 없을지 비대면 대환 서비스로 찾아봤습니다.
플랫폼에서 개인정보와 금융회사를 연결하면, 내가 이미 받은 주담대 상품 정보가 뜹니다.
우리 집 주소와 가계 소득 등을 입력하면, 몇 초 만에 이율은 2%포인트 낮고, 매달 원리금은 20만 원 정도 저렴한 대출 상품을 찾아줍니다.
등기필증 등 내야 할 서류는 사진으로 찍어 올리고, 심사 요청 버튼만 누르면 끝.
2일~7일 사이 대출 갈아타기가 완료됩니다.
[김태경/경기 남양주시 : "갈아탈까도 생각을 해 봤는데 사실 서류 준비하고 은행에 갖다 내고, 또 기다리고, 또다시 방문해야 되고 이런 절차들이 직장인한테 쉬운 부분은 아니잖아요."]
빌린 지 6개월 지난 10억 원 이하 주담대가 있다면 내일부터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 업체 7곳, 은행과 보험사 16곳의 앱을 통해 상품 비교가 가능합니다.
대출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되면서 '저금리' 상품 경쟁도 유도할 수 있을 거로 금융당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는 31일부터는 전세대출로도 확대됩니다.
[박종석/원장/금융결제원 : "더 나은 조건의 대출로 쉽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어 이자 비용 경감 등 금융 소비자의 편익이 크게 증진되기를 기대합니다."]
단 현재로선 담보물 시세가 조회되는 아파트 주담대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디딤돌대출 등 이미 이율이 낮은 정책금융상품이나 중도금 대출처럼 특정 금융기관과 협약을 맺은 상품도 제외됩니다.
또 주담대 갈아타기로 차주의 대출 한도가 높아져 가계부채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갈아타는 상품의 만기는 기존 대출의 약정 만기를 넘어설 수 없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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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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