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멧돼지 잡으려다…60대 전문 엽사 사망

경남 거제시 연초면의 한 야산.

전문 엽사 A 씨가 이곳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6일 오후 3시쯤입니다.

엽사는 몸무게 150kg가량의 야생 멧돼지를 쫓던 중 공격을 받아 물린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구조 당시 A 씨는 과다출혈로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동료 엽사 : 당시 멧돼지는 엄청 컸습니다. 총이 정확하게 안 맞았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총을 5발이나 쐈는데 평소에 총을 잘 쏘는 엽사였습니다.]

사고 당시 유해조수피해방지단 소속 엽사 5명은 산 정상 부근에서 멧돼지 1마리를 발견한 뒤 산 아래쪽으로 멧돼지를 몰던 중이었습니다.

산 아래쪽에서 길목을 지키던 A 씨는 가까이 다가오는 멧돼지를 사살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은/거제시청 환경정책팀장 : 처음에 총을 쐈는데 빗맞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때 멧돼지가 놀라 도망가게 되고 도망가는 방향이 하필 엽사 쪽으로 도망가다 보니까 맞닥뜨리게 되어 사고가 난 것입니다.]

A 씨를 공격한 멧돼지는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동료 엽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 : KNN 박명선, 영상취재 : 정창욱 KNN,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