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간 등받이, 승객 없어 천운”…‘전면 운항 금지’
[앵커]
며칠 전 미국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의 기체 일부가 비행 중 떨어져 나가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좌석 일부도 함께 날아간 것으로 조사돼, 해당 기종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박석호 기잡니다.
[리포트]
기내 압력이 급격히 떨어지자 승객들이 산소마스크를 착용합니다.
여객기 왼쪽에 커다란 구멍이 났습니다.
[당시 조종사 교신 : "비상이다. 기내 압력이 떨어진다. 회항해야 한다. 177명이 타고 있다."]
미국 포틀랜드 공항에서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가 고도 5km까지 상승했을 때 갑자기 비상구 덮개가 떨어져 나간 겁니다.
사용하지 않는 비상구라서 덮개라고 부르지만, 사실상 문이 열린 것과 마찬가집니다.
비상착륙 직후 내부를 확인해 보니 비상구 옆에 있는 두 좌석의 등받이 쿠션과 머리 받침대가 사라졌습니다.
기체 내외부 공기압 차이 때문에 여객기 밖으로 빨려 나간 것으로 보이는데, 이 자리에 승객이 앉았더라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제니퍼 호멘디/미국 교통안전위원장 : "더 큰 비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26A와 B 자리에 승객이 앉지 않았습니다."]
여객기가 순항고도인 10km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덮개가 열렸다면, 더 큰 기압 차이로 추가 기체 손상까지 우려됐던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떨어져 나간 비상구 덮개가 민가나 행인을 덮치지 않은 것도 천만다행입니다.
[제니퍼 호멘디/미국 교통안전위원장 : "(발견한 주민이) 비상구 덮개 사진 2장을 보냈는데, 뒷마당에서 발견했다고 합니다."]
미 연방항공청은 수거된 비상구 덮개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해당 기종인 보잉737 맥스9 170여 대의 운항을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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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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