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강국 미국은 민간 첫 무인 달착륙선 발사
[앵커]
우주 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인 미국에서는 정부 기구인 나사의 지원을 받은 민간기업이 최초로 달 탐사선을 발사했습니다.
이 탐사선은 다음 달, 달에 착륙하는데 달 표면에 다시 서게 될 우주 비행사들을 위한 정보를 수집할 계획입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 3, 점화됐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우주기지, 벌컨 로켓이 어둠을 가르며 발사됩니다.
이 로켓 상단에는 나사의 투자를 받아 민간 우주 기업이 개발한 달 무인 탐사선, '페레그린'이 실려있습니다.
탐사선은 달 궤도를 돌며 고도를 낮추고 다음 달 23일, 달 앞면에 착륙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미국이 달 표면 탐사를 재개하는 건 아폴로 17호 이후 51년 만입니다.
[조엘 컨스/나사(NASA) 관계자 : "이번 미션은 우리가 다시 달에 돌아가서 달 표면에 닿아 실제로 거기 뭐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그동안 미국과 옛 소련, 중국, 인도의 탐사선이 달에 안착했지만 이번처럼 민간 기업이 탐사를 주도한 건 처음입니다.
탐사선에는 달 표면 구성과 방사능을 조사할 로봇과 나사의 장비가 담겼습니다.
미국은 내년이나 내후년쯤 우주 비행사 2명을 달 표면에 내려보내려고 계획 중인데, 이번 탐사선이 확보한 데이터가 유용하게 쓰이게 됩니다.
[마르시아 던/AP통신 항공우주 전문기자 : "이번 탐사선은 '정찰병'입니다. 앞으로 몇 년 안에 사람들이 찾아올 때를 대비해 길을 닦는 역할을 합니다."]
달 탐사선에는 또 우주에 대한 인류의 관심을 상징하는 인물들의 유해가 실렸습니다.
우주 드라마 스타트렉 시리즈 원작자의 유해와 DNA 캡슐이 달에 내려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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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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