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술이 상자째...中 새해에도 부패척결 칼바람
[앵커]
중국에선 새해부터 공직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사정의 칼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최고조였던 이른바 '호랑이 사냥', 고위급 비리 척결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최고급 명주 마오타이가 상자째 쌓여 있습니다.
금붙이와 옥석으로 만든 장식품도 한 아름입니다.
중국 고위 소방 관료가 착복한 뇌물 압수품입니다.
[장푸성 / 前 중국 비상관리부 소방구조국 부국장 : 솔직히 말해 저는 의지가 약해서 해선 안 될 일을 하고 받아선 안 될 돈을 받아 소방 당국에 먹칠을 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새해 벽두에 4부작 다큐멘터리를 내놨습니다.
공안당국부터 금융, 스포츠계까지 전형적인 부패 사건 12건이 적나라하게 공개됐습니다.
[리티에 / 前 중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 나는 지금 매우 후회합니다. 성실하고 올바른 길을 걸어갔어야 하는데….]
중국 당국은 새해 첫날에만 차관급 이상 9명을 퇴출하며 반부패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낙마한 고위 관료는 45명으로 역대 최다.
외교부장과 국방부장 등 해외에 익히 알려진 얼굴들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창설한 로켓군의 대대적 숙청 바람도 부패 척결과 무관치 않습니다.
미사일에 연료 대신 물을 채워 넣고, 창고에 불량품이 쌓였다는 외신 보도가 나올 정도입니다.
이른바 '호랑이 사냥'이라고 불리는 사정의 칼바람.
절대 권력은 썩는다는 말을 의식한 자정의 노력이자, 1인 장기집권 시대 불만의 싹을 자르려는 경고 신호로 보기도 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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