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에 짐, 알아서 문 열어달라" 민원에…"경비원 교육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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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들을 대상으로 제기한 민원 내용이 공개돼 논란이다.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기한 민원 내용과 처리 결과가 담긴 공지문이다.
당시 아파트 입구 앞에 주차한 포르쉐 차주는 다른 입주민들 민원을 받은 경비원이 이동 주차를 요구하자 "주차 자리 없어서 집 입구에 세운 게 문제냐", "아침부터 자는 사람 깨워서 차 빼라고 한 거 사과하지 않으면 계속 세워 두겠다" 등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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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들을 대상으로 제기한 민원 내용이 공개돼 논란이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아파트 경비원들이 욕먹는 이유'란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게시됐다.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기한 민원 내용과 처리 결과가 담긴 공지문이다.
이에 따르면 입주민 A씨는 "무거운 짐이나 장바구니를 양손에 무겁게 들고 있는 상태에서 아파트 입구 번호를 누르는 게 너무 힘들다"며 "경비실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알아서 문을 열어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전에 계셨던 경비 아저씨는 알아서 문 열어주셨는데, 이번 경비 아저씨들은 그런 센스가 없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A씨의 민원을 접수한 관리사무소 측은 "경비원 교육을 하겠다"고 답했다.
누리꾼들은 "경비원이 머슴도 아니고", "짐 내려놓고 문 여는 게 힘드냐", "전역하고 아파트 경비 5개월 정도 했는데 저런 사람 생각보다 많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등 댓글을 남겼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출입구를 가로막은 포르쉐 차주가 이동 주차를 요청한 경비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해고까지 종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 아파트 입구 앞에 주차한 포르쉐 차주는 다른 입주민들 민원을 받은 경비원이 이동 주차를 요구하자 "주차 자리 없어서 집 입구에 세운 게 문제냐", "아침부터 자는 사람 깨워서 차 빼라고 한 거 사과하지 않으면 계속 세워 두겠다" 등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차주는 며칠간 차량을 옮기지 않았고, 경비원은 결국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부착했다. 그러자 차주는 차량을 손괴했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비원이 퇴사하지 않으면 차량을 옮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입주민 갑질은 '산업재해'로 여겨질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2021년 서울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 경비원 고(故) 최모씨의 사망과 업무의 관련성을 인정하고 산업재해로 최종 승인한 바 있다. 최씨는 주차 문제로 다툰 40대 입주민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끝에 2020년 5월 유언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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