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예산 삭감에 제주 성장 동력 위축

(앵커)
정부가 국가 연구개발 즉, R&D 예산을 일괄적으로 삭감해 전국적으로 관련 기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주 연구 개발 사업 예산도 크게 삭감됐는데, 지역 내 스타트업등 연관 업계로 파장이 번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기차 폐배터리 연구센터 입니다.

이곳에선 수거된 폐배터리의 성능을 분석하고, 재사용 여부 등을 판단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민간에 폐배터리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관련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폐배터리 보급을 늘리기 위해선 배터리 노후 상태 분석을 위한 장비와 검사 인력 확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관련 사업인 스마트 특성화 기반 구축 사업 예산은 지난해 80억 원에서 올해 절반 가량으로 삭감됐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스타트업 관계자
"실증 사업에서 연계 사업이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실증 사업 자체도 많은 예산이 깎였고,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는..."

-김동은 기자
"제주지역 R&D 예산이 크게 줄면서 관련 업계로 여파가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제주지역 유망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산업 역시 마찬가집니다.

화장품 생산 지원 공장은 지난해 예산 지원으로 오는 3월 말까지 시설 개선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R&D 예산 삭감 기조 속에 화장품 업계에 대한 신규 예산 지원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운영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제주에 배정된 정부의 3가지 주력 연구 개발 사업 예산은 지난해보다 1백억 원 넘게 줄었습니다.

그나마 일부 예산이 보완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얼마나 예산이 회복됐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류성필 제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실질적으로 제주의 주력 산업 육성이나 지역 스타 기업 육성이라던지, 지역내 인프라 확충에 상당한 애로 사항이 있습니다. 기업들을 성장시키는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정부 연구 개발 예산 삭감은 제주자치도의 국비 매칭 사업 예산 감축과 이어져,

신규 채용 중단과 지역 성장 동력 약화 등 악순환으로 연결되는 만큼, 적극적인 절충 노력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