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줌 외국인 유학생에 기숙사 40% 배정?”…한국 대학생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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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충북 A대학 학생들은 기숙사 입사 신청을 하면서 당황했다.
A대학은 올 봄학기 B기숙사를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로 전환했다.
학생 만 명당 외국인 유학생 수는 424.7명으로 6년 전 대비 2배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멀리 보면 한국의 자산"이라며 "유학생들을 등록금 내는 존재로만 보는 게 아니라 맞춤형 학사 관리로 한국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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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A대학 외국인 기숙사 우대 논란
지난 3일 충북 A대학 학생들은 기숙사 입사 신청을 하면서 당황했다. 지난 학기까지만 해도 한국 학생들이 들어갈 수 있었던 B기숙사 신청이 막혔기 때문. A대학은 올 봄학기 B기숙사를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로 전환했다. 유학생과 국내 학생이 같이 쓰던 최신식 C기숙사도 외국인 유학생을 우선 선발하고 미충원 시 내국인을 들이기로 했다. 학생들은 “사전 공지도 없이 기숙사가 없어졌다” “좋은 곳을 내주고 안 좋은 곳을 쓰게 됐다”며 반발했다. A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끝나면서 유학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학교에선 공지를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코로나19 기간 한국을 떠났던 외국인 유학생들이 다시 늘면서 국내 학생과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기숙사, 강의 인원 등 한정된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데다 생활습관·가치관 차이도 불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국내 외국인 유학생이 20만명을 돌파하며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공존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몇 년 새 외국인 유학생 수가 늘어나며 외국인 기숙사 숫자도 증가하고 있다. 문화적 차이로 갈등·민원이 발생해 별도로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고려대 안암캠퍼스는 CJ 인터내셔널 하우스, 안암 인터내셔널 하우스, 안암 글로벌 하우스 등 외국인 전용 기숙사 또는 우선 기숙사만 3동에 달한다.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외국인유학생 숫자는 18만 1842명이다. 비자를 기준으로 하는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 2023년 11월호에 따르면 22만 4555명으로 20만명을 훌쩍 넘었다. 학생 만 명당 외국인 유학생 수는 424.7명으로 6년 전 대비 2배다.
전문가들은 갈등을 해소하고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멀리 보면 한국의 자산”이라며 “유학생들을 등록금 내는 존재로만 보는 게 아니라 맞춤형 학사 관리로 한국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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