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에 구멍' 보잉기 운항중단…뚫린 구멍 옆좌석도 뜯겨나가
[뉴스리뷰]
[앵커]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뚫려 비상착륙한 보잉 737 맥스9 기종과 관련해, 미 항공당국이 운항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보잉 737 맥스는 앞서 두 차례나 대규모 추락 참사를 빚어 운항이 중단됐던 기종입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 도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기면서 승객 등 177명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보잉 737맥스 9 여객기,
<현장음> "방금 기압이 떨어졌습니다.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1만 피트(약 3천미터)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미 항공청은 이 기종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 때까지 전면적인 운항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동일 기종 항공기는 전 세계적으로 총 171대에 달하는데 대한항공 등 국내 국적항공사는 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밝혀줄 주요 단서로 지목된, 뜯겨져 나간 비상구 덮개는 포틀랜드의 한 가정집에서 발견됐습니다.
다만 항공기의 블랙박스 중 하나인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에서는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니퍼 호멘디 /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가 완전히 덮어 씌워졌습니다.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2시간이 지나면 그 위에 다시 녹화되기 때문에 CVR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또 사고 발생 전, 항공기에 기압 문제가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당시 대응상황과 정비기록 등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뜯긴 벽체 바로 옆좌석에는 다행히 탑승객이 없었는데 이 좌석도 사고 충격으로 크게 망가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좌석 등받이 부분과 머리 받침대 등 일부 부품이 떨어져 나갔지만 크게 다친 사람이나 사망자가 없었던 건 천만다행이라고 호멘디 위원장은 말했습니다.
737 맥스는 보잉의 주력모델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추락사고가 발생하면서 모두 34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20개월간 운항이 중단된 바 있습니다.
당시 보잉은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문제를 조종사 등에게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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