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수지도 썼다...겨울철 잇템 된 군용, 군밤장수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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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3년 러시아의 영토 확장을 막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 오스만제국이 연합해 크림반도를 둘러싸고 전쟁을 벌였다.
오스만 연합국은 강력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항구도시를 공략하면서 크림반도 남쪽 바라클라바라는 마을을 보급망으로 삼았고, 러시아는 포위망을 뚫기 위해 바라클라바를 쳐야 했다.
이 모자는 마을의 이름을 따서 '바라클라바'라고 불렀다.
전쟁터에서 군용 모자로 썼던 바라클라바가 2세기를 뛰어넘어 한파 속에 방한과 스타일을 모두 살려주는 겨울철 패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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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3년 英·佛·오스만제국 연합, 러와 전쟁
크름반도 강추위에 뜨개질… 방한모 시초
6년 전 나이키 첫선… “테러 미화” 뭇매
캐시미어·알파카 등 소재·색상 다양화
코트·패딩 어디든 어울려 ‘인기몰이’
귀 덮는 ‘군밤 장수 모자’ 스타일도
수지·제니 등 스타 애용… 패션템 등극
1853년 러시아의 영토 확장을 막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 오스만제국이 연합해 크림반도를 둘러싸고 전쟁을 벌였다. 오스만 연합국은 강력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항구도시를 공략하면서 크림반도 남쪽 바라클라바라는 마을을 보급망으로 삼았고, 러시아는 포위망을 뚫기 위해 바라클라바를 쳐야 했다. 결국 러시아군과 영국군이 이곳에서 전투를 벌이게 됐고, 이때 강추위로부터 병사들을 지키기 위해 머리부터 목, 귀까지 모두 감싸고 얼굴만 일부 내놓을 수 있도록 뜨개질로 만든 방한모자가 보급됐다.
전쟁터에서 군용 모자로 썼던 바라클라바가 2세기를 뛰어넘어 한파 속에 방한과 스타일을 모두 살려주는 겨울철 패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바라클라바는 코트와 패딩 어떤 외투와도 잘 어울리는 데다 최근 소재나 패턴, 색상이 더욱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원조 격인 뜨개질 실 소재부터 캐시미어, 알파카, 울, 니트 등 좀 더 따뜻한 소재들이 적용되고 단추나 끈, 지퍼 등으로 디자인적인 요소도 강화되는 추세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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