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블랙핑크, "따로 또 같이" 외쳤지만…따르는 우려와 기대 [TEN스타필드]
김세아 2024. 1. 8. 21:01
《김세아의 한발짝》
엑소 블랙핑크 '따로 또 같이' 행보
솔로 앨범, 제작 및 프로듀싱 등 개인 활동 예고
일각에서는 "허울 뿐인 구색맞추기" 라는 의견도
《김세아의 한발짝》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한발짝 거리에서 바라보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때론 한발짝 가깝게, 때론 한발짝 멀게.
개인은 찢어졌지만 그룹 활동은 여전히 함께하는 "따로 또 같이" 행보를 택한 아이돌 그룹이 늘고 있다. 이제는 하나의 관습처럼 자리잡은 따로 또 같이 행보에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여전히 우려도 따르고 있다.
엑소 멤버 백현이 설립한 독립 레이블인 '아이앤비100'에 시우민과 첸이 동행하며, SM엔터테인먼트와는 엑소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혀졌다. 8일 아이앤비100 측은 "올해로 13년차 활동에 접어든 첸백시(첸·백현·시우민) 멤버들은 그동안 미래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고민을 반복해왔다"면서 레이블을 설립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역시 "앞으로도 엑소는 8명 모든 멤버가 함께 엑소로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며, 새로운 음악과 무대를 선보임은 물론 4월 예정된 엑소 팬미팅 등 여러 활동을 통해 변함없이 팬 여러분과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SM 측은 재계약을 완료한 멤버들과의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전속계약이 종료된 디오(도경수) 역시 엑소 활동을 함께 하는 부분에 대해 동의해 향후 일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첸백시와 관련해서도 "위 전속계약 하에서 개인 활동에 한해 아티스트가 별도 진행이 가능하도록 당사와 합의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독립 레이블에서의 개별 활동은 SM엔터테인먼트와의 상호 협의를 통해 진행된다. 첸백시 팀 활동과 백현, 시우민, 첸의 개인 활동은 백현이 설립한 아이앤비100에서, 그리고 엑소로서의 그룹 활동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이어나갈 예정이다.
아이앤비 100측에 따르면 첸, 백현, 시우민은 음악적 개성과 색깔을 더욱 살릴 예정이며, 팬들과 다방면으로 소통하기 위한 창의적 시도와 실험, 나아가 멤버 각자의 오랜 꿈이었던 제작 및 프로듀싱 등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그룹 블랙핑크도 '따로 또 같이'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YG엔터테인먼트와 블랙핑크 그룹 활동에 대한 재계약을 체결했으나 개인 활동에 한해서는 각자의 길을 걷는 선택을 했다.
6일 가요계에 따르면 제니는 어머니와 함께 설립한 개인 레이블 '오드 아틀리에'(ODD ATELIER)를 통해 개인 활동에 나선다고 전해졌다. 제니는 "7년 동안 함께 했던 회사와 그룹 활동은 함께하지만 개인 활동은 좀 더 자유롭게 편안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내가 오랫동안 함께했던 크루들과 같이 왔다"고 몸담았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개인 레이블을 설립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제니는 레이블 설립 소식과 함께 올해 안에 솔로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지수도 가족의 손을 잡고 새 회사를 설립해 개인 활동을 펼친다. 지수는 친오빠가 운영 중인 영유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비오맘이 설립한 신생 기획사 '블리수(Blissoo)'에서 개인 활동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만 아직 다른 멤버인 리사와 로제의 행보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앞서 제니와 지수가 가족과 함께하는 선택을 한 것처럼 리사와 로제 역시 비슷한 길을 걷거나 1인 기획사를 설립할 것으로 추정된다.
리사는 최근 12월 패션 매거진 엘르 타이완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믿어야 한다. 남의 말에 흔들리지 말길 바란다. 누구도 데려갈 수 없으니 그냥 자기 자신을 믿어라.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행복이다. 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행복하다"며 "앞으로 난 어떤 형태로든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라면서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전했다.
로제 역시 시즌그리팅 굿즈를 발매하며 YG와의 재계약을 체결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아직 향후 활동 계획은 알려진 바 없다. 업계에 따르면 로제의 향후 활동 계획은 구체적으로 공개된 바 없지만, 솔로 음악 활동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의 따로 또 같이 행보에 대해 대중들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개인 활동을 볼 수 있겠다"며 기대하기도 했다. 실제로 제니는 기획사를 설립 후 솔로 앨범 발매를 예고했고 첸백시 역시 오랫동안 꿈꿔왔던 제작 및 프로듀싱에도 나선다고 밝힌 만큼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룹으로서 보여주지 못했던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전한 바.
또한 이들은 같은 멤버, 혹은 가족과 함께 회사를 설립하게 되면서 신뢰를 기반으로 계약과 관련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룹 활동은 허울 뿐인 구색 맞추기용"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룹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멤버 개인의 소속사와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같은 회사에 소속되어 있을 때보단 어렵다는 것.
또한 이러한 이유로 따로 또 같이 그룹 활동을 한다고 해도 이전과는 같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간 행하지 못했던 다양한 개인 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큰 이득이 될 수 있겠지만 빛 뒤에는 어둠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엑소 블랙핑크 '따로 또 같이' 행보
솔로 앨범, 제작 및 프로듀싱 등 개인 활동 예고
일각에서는 "허울 뿐인 구색맞추기" 라는 의견도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김세아의 한발짝》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한발짝 거리에서 바라보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때론 한발짝 가깝게, 때론 한발짝 멀게.
개인은 찢어졌지만 그룹 활동은 여전히 함께하는 "따로 또 같이" 행보를 택한 아이돌 그룹이 늘고 있다. 이제는 하나의 관습처럼 자리잡은 따로 또 같이 행보에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여전히 우려도 따르고 있다.
엑소 멤버 백현이 설립한 독립 레이블인 '아이앤비100'에 시우민과 첸이 동행하며, SM엔터테인먼트와는 엑소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혀졌다. 8일 아이앤비100 측은 "올해로 13년차 활동에 접어든 첸백시(첸·백현·시우민) 멤버들은 그동안 미래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고민을 반복해왔다"면서 레이블을 설립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역시 "앞으로도 엑소는 8명 모든 멤버가 함께 엑소로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며, 새로운 음악과 무대를 선보임은 물론 4월 예정된 엑소 팬미팅 등 여러 활동을 통해 변함없이 팬 여러분과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SM 측은 재계약을 완료한 멤버들과의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전속계약이 종료된 디오(도경수) 역시 엑소 활동을 함께 하는 부분에 대해 동의해 향후 일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첸백시와 관련해서도 "위 전속계약 하에서 개인 활동에 한해 아티스트가 별도 진행이 가능하도록 당사와 합의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독립 레이블에서의 개별 활동은 SM엔터테인먼트와의 상호 협의를 통해 진행된다. 첸백시 팀 활동과 백현, 시우민, 첸의 개인 활동은 백현이 설립한 아이앤비100에서, 그리고 엑소로서의 그룹 활동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이어나갈 예정이다.
아이앤비 100측에 따르면 첸, 백현, 시우민은 음악적 개성과 색깔을 더욱 살릴 예정이며, 팬들과 다방면으로 소통하기 위한 창의적 시도와 실험, 나아가 멤버 각자의 오랜 꿈이었던 제작 및 프로듀싱 등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그룹 블랙핑크도 '따로 또 같이'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YG엔터테인먼트와 블랙핑크 그룹 활동에 대한 재계약을 체결했으나 개인 활동에 한해서는 각자의 길을 걷는 선택을 했다.
6일 가요계에 따르면 제니는 어머니와 함께 설립한 개인 레이블 '오드 아틀리에'(ODD ATELIER)를 통해 개인 활동에 나선다고 전해졌다. 제니는 "7년 동안 함께 했던 회사와 그룹 활동은 함께하지만 개인 활동은 좀 더 자유롭게 편안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내가 오랫동안 함께했던 크루들과 같이 왔다"고 몸담았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개인 레이블을 설립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제니는 레이블 설립 소식과 함께 올해 안에 솔로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지수도 가족의 손을 잡고 새 회사를 설립해 개인 활동을 펼친다. 지수는 친오빠가 운영 중인 영유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비오맘이 설립한 신생 기획사 '블리수(Blissoo)'에서 개인 활동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만 아직 다른 멤버인 리사와 로제의 행보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앞서 제니와 지수가 가족과 함께하는 선택을 한 것처럼 리사와 로제 역시 비슷한 길을 걷거나 1인 기획사를 설립할 것으로 추정된다.
리사는 최근 12월 패션 매거진 엘르 타이완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믿어야 한다. 남의 말에 흔들리지 말길 바란다. 누구도 데려갈 수 없으니 그냥 자기 자신을 믿어라.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행복이다. 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행복하다"며 "앞으로 난 어떤 형태로든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라면서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전했다.
로제 역시 시즌그리팅 굿즈를 발매하며 YG와의 재계약을 체결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아직 향후 활동 계획은 알려진 바 없다. 업계에 따르면 로제의 향후 활동 계획은 구체적으로 공개된 바 없지만, 솔로 음악 활동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의 따로 또 같이 행보에 대해 대중들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개인 활동을 볼 수 있겠다"며 기대하기도 했다. 실제로 제니는 기획사를 설립 후 솔로 앨범 발매를 예고했고 첸백시 역시 오랫동안 꿈꿔왔던 제작 및 프로듀싱에도 나선다고 밝힌 만큼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룹으로서 보여주지 못했던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전한 바.
또한 이들은 같은 멤버, 혹은 가족과 함께 회사를 설립하게 되면서 신뢰를 기반으로 계약과 관련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룹 활동은 허울 뿐인 구색 맞추기용"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룹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멤버 개인의 소속사와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같은 회사에 소속되어 있을 때보단 어렵다는 것.
또한 이러한 이유로 따로 또 같이 그룹 활동을 한다고 해도 이전과는 같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간 행하지 못했던 다양한 개인 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큰 이득이 될 수 있겠지만 빛 뒤에는 어둠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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