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단녀, 재취업할수록 임금 줄어…재취업해도 2년내 또 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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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력단절여성들이 힘들게 재취업에 성공해도 임금은 크게 낮아지고 지위는 불안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경력단절 당시 임금 근로자였던 1135명 중 정규직은 70%, 기간제·무기계약직·파견직 등은 30%였지만, 재경력단절 당시에는 정규직이 51.7%로 줄고, 기간제·무기계약직·파견직은 48.3%로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25~54세 경력단절여성 중 표본 추출한 1200명 중 재경력단절을 겪은 여성 57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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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직장 퇴사 이유는 육아가 19%
서울 경력단절여성들이 힘들게 재취업에 성공해도 임금은 크게 낮아지고 지위는 불안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시 직장을 얻었더라도 2년 만에 또다시 경력이 단절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재경력단절의 이유에는 육아가 영향을 미쳤다.
8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표한 ‘서울시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에 대한 실태조사 및 정책과제 연구’ 자료에 따르면 경력단절여성이 재취업한 일자리에서 재직한 평균 기간은 23.9개월로 나타났다. 첫 경력단절 당시 일자리에서의 재직 기간인 평균 50.2개월보다 절반가량 짧아진 기간이다.
경력단절을 겪으면서 여성들의 경제활동 지위는 불안해졌다. 첫 경력단절 당시 임금 근로자였던 1135명 중 정규직은 70%, 기간제·무기계약직·파견직 등은 30%였지만, 재경력단절 당시에는 정규직이 51.7%로 줄고, 기간제·무기계약직·파견직은 48.3%로 늘어났다.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일한 비율도 첫 경력단절 당시에는 17.3%였으나 재경력단절 당시 8.7%로 줄었다. 반면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한 비율은 53%에서 61.9%로 증가했다.
재취업한 일자리에서 받은 월평균 임금은 179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첫 경력 단절 당시 월평균 임금이 211만9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32만6000원 적어진 수치다. 경력을 살리지 못하고 이전 업종과 다른 업종에 재취업한 경우에는 월평균 임금이 156만8000원으로 떨어졌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근로조건’을 꼽은 경우가 첫 경력단절 당시(26.1%)나 재경력단절 당시(36.0%) 모두 가장 많았다. 첫 경력단절 때는 근로조건 다음으로 임신 21.3%, 출산 19.8%, 육아 13.9%, 혼인 10.1% 등이 영향을 미쳤다. 재경력단절을 겪을 때는 ‘육아’를 꼽은 비율이 19.9%, ‘가족구성원 돌봄’이 14.6%로 나타났다. 임신이나 출산 등이 첫 경력단절의 주된 이유였다면 재경력단절을 겪을 때에는 육아를 비롯한 가족 돌봄이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25~54세 경력단절여성 중 표본 추출한 1200명 중 재경력단절을 겪은 여성 57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경력단절여성 중 현재 비취업 상태로 경력이 단절된 지 6개월 이상 되면서 향후 경제활동 의사가 있는 경우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재취업했다가 다시 경력이 단절된 경우도 포함됐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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