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토 강진 사망자 160명 넘겨…폭설에 2차 피해 우려도
[뉴스리뷰]
[앵커]
연초부터 강진 피해를 입은 일본 노토반도에서 사망자가 161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폭설까지 내리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강진을 '특정비상재해'로 지정할 방침입니다.
도쿄에서 박성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로가 눈으로 뒤덮인 가운데, 계속해서 눈발이 날립니다.
강진이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현 현청 소재지인 가나자와시 모습입니다.
이시카와현 곳곳의 적설량은 10cm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현지에 내린 많은 눈으로 산사태 등 2차 피해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기온도 뚝 떨어져 구조와 복구작업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키히토 코콘 / 피난민> "현재 저희 집에는 지붕이 없습니다. 그래서 눈이 와서 쌓이고 녹으면 집이 녹은 눈으로 가득 찰 것 같습니다."
일본 당국은 폭설에 대비해 제설차를 배치하는 등 긴급조치를 취하고, 피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해 15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연락이 끊긴 주민도 여전히 100명이 넘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태입니다.
<지역 주민> "우리는 만날 때마다 서로 인사했습니다. 설을 맞아 그 가족들이 돌아왔는데, 가족 중 9명이 묻혔다고 들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강진을 '특정비상재해'로 지정하고, 특례조치를 통해 재해 복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파산 개시 결정이 정지되고 서류 제출 등 법령상 의무를 기한 내에 하지 않아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건데, 1995년 한신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20년 규슈 폭우 등에 이어 여덟 번째 조치입니다.
또 일부 대피소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감염병 우려도 커지고 있어 피난민을 재해 지역 밖으로 옮기는 2차 피난 방안도 조율 중입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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