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네티즌, 무더기 고소한 서이초 학부모…조희연 "취하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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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갑질 의혹'을 받은 학부모가 현직 교사와 네티즌 수십명을 무더기 고소한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고소를 취해하달라'고 촉구했다.
조 교육감은 "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들에 대해 격정적인 표현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특정 학부모에 대한 공격, 비난, 의도적인 명예훼손 의도로 평가할 수 없다"며 학부모 A씨에게 고소를 취하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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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갑질 의혹'을 받은 학부모가 현직 교사와 네티즌 수십명을 무더기 고소한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고소를 취해하달라'고 촉구했다.
8일 조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고소 건과 관련해 안산단원경찰서에 제출한 의견서를 공개했다.
조 교육감은 "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들에 대해 격정적인 표현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특정 학부모에 대한 공격, 비난, 의도적인 명예훼손 의도로 평가할 수 없다"며 학부모 A씨에게 고소를 취하해달라고 호소했다.
조 교육감은 "연필 사건과 연관된 학부모가 가해자인 것처럼 인식됐던 저간의 사정이 이런 고소를 하게 했다고 생각한다"며 "학부모의 애로도 이해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 추락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이 제고 되고 교권 4법 제정을 통해 서이초 사건이 일단락돼 가는 국면인데, 관련 교사를 고소해 서이초 사건의 상처를 다시 들추어내는 것은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고소 조치에 따른 비난, 또 다른 고소 고발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남으로써 이제 해소 국면에 들어선 갈등을 다시 심화시킬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고소가 공동체 회복을 더디게 하고, 교육 현장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
이번 고소의 대상이 되는 행위를 한 교사는, '교사가 학교에서 사망한 경위가 묻히면 안 된다는 인식만 있었을 뿐, 학부모를 비방할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안다는 설명이다.
조 교육감은 "학부모가 고소를 취하해서 서이초의 아픔을 우리가 과거의 기억으로 만드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그렇게 호소하고 싶다"며 "경찰도 조사 과정에서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판단을 내려서 이 사건을 처리해주기를 교육감으로서 소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 18일 서이초에서 한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일부 학부모가 고인에게 과한 민원을 제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경찰은 4개월가량 해당 의혹을 수사했으나, 학부모의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했다.
이후 이 사건과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은 학부모는 관련 내용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려 명예를 훼손했다며 현직 교사 A씨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지난 1일 교사 단체는 서이초 학부모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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