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나갔더니 서 있던 전 남친… 렌터카 감금 후 흉기 들이댔다

문지연 기자 2024. 1. 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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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크. /조선DB

중고 거래 구매자인 척 헤어진 연인을 유인한 뒤 기절시키고 감금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범행 전 렌터카를 빌리고 그 안에서 흉기와 청테이프가 발견된 점 등에 비춰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특수감금치상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10시30분쯤 구리시 수택동의 한 주차장에서 전 여자 친구인 20대 여성 B씨를 목 졸라 기절시키고 차 안에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B씨가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린 상품 판매 글을 찾아 구매 의사를 밝히면서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B씨가 거래를 위해 주차장으로 내려오자 급습해 기절시켰고 준비한 차량으로 끌고 가 가뒀다. B씨가 깨어나자 흉기로 찌를 듯 위협하기도 했고, 이 과정에서 B씨는 손에 부상을 입었다.

B씨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강원 원주에 렌터카를 반납하러 갔다가 붙잡혔다. 차 안에서는 흉기와 청테이프 등이 발견됐다. 이에 A씨는 “캠핑을 가려고 했기 때문에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한다. A씨는 B씨와 헤어진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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