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11일 국회서 탈당·신당 창당 회견
이준석·금태섭 등 만날 듯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오는 11일 탈당 및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한다. 이 전 대표는 탈당에 앞서 다른 제3지대 지도자들과 만난다. 민주당 내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도 이번주 내 거취 표명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낙연 신당이 현역 의원과 제3지대 세력을 끌어안으며 빅텐트를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전 대표 측은 8일 언론 공지를 통해 11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 후반에는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9일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이준석 전 대표와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등도 참석한다. 이 전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이낙연 신당에 현역 의원이 얼마나 합류할지도 관건이다. ‘원칙과 상식’(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번주 내로 최후통첩을 비롯해 결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 잔류 후 경선이나 불출마, 탈당 후 불출마, 탈당 후 신당 창당 등의 선택지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이다. 이들이 탈당한다면 이 전 대표와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이 전 대표와 ‘원칙과 상식’이) 공감대 속에서 뭔가 하지 않을까”라면서도 이들의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탈당한다면 이 전 대표를 포함한 많은 신당 창당 추진 세력을 묶는 역할을 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했다.
‘원칙과 상식’은 이날 만나 정국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향후 거취에 대해 유의미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칙과 상식’ 소속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낙연 신당에 대해 “(이 전 대표가 탈당을) 발표한 이후에 상의를 해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의원 4명이 행동을 통일하는 원칙이 여전히 유효한지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그동안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해왔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 대표와 만났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프고 계속 커지는 켈로이드 흉터··· 구멍내고 얼리면 더 빨리 치료된다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스경X이슈] 반성문 소용無, ‘3아웃’ 박상민도 집유인데 김호중은 실형··· ‘괘씸죄’ 통했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숨진 채 발견
- 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논란…“트럼프 외교 준비” 대 “그 시간에 공부를”
- ‘검찰개혁 선봉’ 박은정, 혁신당 탄핵추진위 사임···왜?
-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수백건…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의 정체는?
- “그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다” 1인 시국선언한 장학사…교육청은 “법률 위반 검토”
- 3200억대 가상자산 투자리딩 사기조직 체포… 역대 최대 규모
- 머스크가 이끌 ‘정부효율부’는 무엇…정부 부처 아닌 자문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