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민→김대우 다음은 강한울 잔류 차례? “삼성과 긍정적으로 협상 재개, 곧 발표 나올 수도” [MK이슈]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1. 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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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FA 시장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외부 FA 영입 가능 숫자인 2명을 꽉 채운 삼성은 내부 FA 삼총사와도 전원 잔류를 목표로 달리고 있다. 삼성은 내부 FA 내야수 강한울과도 곧 잔류 계약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1월 8일 투수 김대우와 FA 잔류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세부 내용은 계약 기간 2년, 총액 4억 원(계약금 1억 원, 연봉 2억 원, 옵션 1억 원)이다

2011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김대우는 2016년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KBO리그 통산 352경기에 출전하여 27승 26패 2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 5.75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44경기 2패 4홀드 평균자책 4.50을 기록했다.

FA 내야수 강한울. 사진=김재현 기자
FA 내야수 강한울.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은 “김대우는 팀에 부족한 언더핸드 투수로서 기존 투수진에 다양성을 더함은 물론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전천후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계약을 마친 김대우는 “다시 한 번 삼성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들으며 야구를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베테랑 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전보다 나은 성적과 좋은 경기력을 팬들께 보여 드리고 싶다”라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김대우 잔류 계약으로 FA 과제들 가운데 하나를 해결했다. 삼성은 FA 시장 초반부터 가장 활발히 움직인 팀 가운데 하나다. 삼성은 2023시즌 팀 부진 원인을 불펜진 붕괴로 파악했다. 새로 팀에 합류한 이종열 신임단장은 FA 시장에서 과감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김대우. 사진=천정환 기자
먼저 삼성은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가운데 한 명인 투수 김재윤을 FA 시장 초반 영입했다. 김재윤은 계약기간 4년 계약금 20억 원, 연봉 합계 28억 원, 인센티브 합계 10억 원 등 최대 총액 58억 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2015년 KT 2차 특별 13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김재윤은 프로 통산 481경기에 등판해 44승 33패 17홀드 169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2021년 이후 3시즌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달성한 김재윤은 마무리 투수들 가운데 가장 꾸준한 활약상을 펼쳤다. 비록 2023시즌 포스트시즌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삼성은 정규시즌에서 검증된 김재윤 카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김재윤 다음으로 삼성의 외부 FA 영입 주인공은 임창민이었다. 삼성은 1월 5일 임창민과 계약 기간 2년, 총액 8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4억 원, 옵션 1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2008년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임창민은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면서 통산 487경기에 등판해 27승 29패 122세이브 57홀드 평균자책 3.73을 기록했다. 특히 임창민은 2023시즌 키움에서 51경기 등판(46.2이닝) 2승 2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2.51을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계약을 마친 임창민은 “삼성이라는 명문팀에서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보여주셔서 입단을 결심하게 되었다”라며 “삼성 라이온즈에는 열정적인 팬들이 많다. 그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일찌감치 김재윤과 임창민이라는 리그 수준급 마무리 투수 자원 영입을 계획하고 있었다. 내부 FA이자 기존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과 내부 FA 잔류 계약이 다소 지체되면서 사실상 임창민 계약 발표가 다소 미뤄진 셈이었다.

만약 오승환과 잔류 계약을 맺는다면 삼성은 7~9회를 모두 통산 세이브 숫자만 691세이브인 ‘마무리 트리오’로 틀어막을 수 있다. 삼성 박진만 감독에게는 큰 힘이 될 자산이다.

삼성은 내부 FA 삼총사를 모두 잡고자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샐러리캡이 마지막 과제를 앞두고 발목을 잡는 분위기다. 오승환과도 여전히 좁혀야 할 격차가 남은 가운데 내부 FA 내야수 강한울과는 어느 정도 계약에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이후 삼성과 강한울 측의 협상 테이블이 다소 지체된 상황으로 들었다. 하지만, 최근 삼성 구단이 다시 강한울 측에 수정된 계약 조건을 제안하면서 긍정적으로 협상 재기가 이뤄졌다. 2년 계약을 기준으로 곧 발표가 나올 수 있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FA 내야수 강한울. 사진=천정환 기자
삼성 박진만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2014년 KIA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강한울은 2017시즌을 앞두고 최형우의 FA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강한울은 이적 첫 해인 2017시즌 135경기 출전/ 타율 0.303/ 125안타/ 12도루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후 상무야구단에서 군 문제를 해결했던 강한울은 내야 멀티 플레이어 역할에 충실했다. 강한울은 2022시즌 94경기 출전/ 타율 0.323/ 73안타/ 26타점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강한울은 2023시즌 72경기 출전/ 타율 0.217/ 46안타/ 10타점으로 다소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강한울의 장점은 내야 수비 전 포지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능력이다. 1군 829경기 출전 경험이 쌓인 1991년생 내야수기에 향후 몇 년 동안 팀 내야 뎁스 강화에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C등급으로 FA 시장에 나왔음에도 강한울을 향한 다른 구단들의 유의미한 제안이 없었다. 물론 삼성 박진만 감독이 강한울을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잘 활용한 만큼 강한울에게도 가장 잘 어울리는 구단은 삼성이기도 하다. 삼성도 내야 전 포지션 수비 소화가 가능한 강한울의 가치를 잘 알기에 계약 제안을 다시 건넸다.

만약 조만간 강한울 잔류 계약이 마무리된다면 삼성은 ‘끝판왕’이자 ‘돌부처’ 오승환 잔류 계약에 최선을 다해 집중할 수 있다. 과연 삼성이 내부 FA 삼총사 잔류 소식을 스프링캠프 시작 전까지 순차적으로 전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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