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정보 의존 탓”…프랑스 MZ 절반만 ‘대혁명’ 연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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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젊은 층 두 명 중 한 명만 세계사적 사건인 프랑스 대혁명이 언제 시작됐는지 정확히 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라 트리뷴 뒤 디망슈'에 따르면 한 여론조사 기관(OpinionWay)이 프랑스 16∼24세 98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4%만 대혁명이 1789년에 시작됐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자의 41%는 프랑스 공화국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정교분리 원칙이 프랑스 무슬림에 대한 차별 수단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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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프랑스 젊은 층 두 명 중 한 명만 세계사적 사건인 프랑스 대혁명이 언제 시작됐는지 정확히 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라 트리뷴 뒤 디망슈’에 따르면 한 여론조사 기관(OpinionWay)이 프랑스 16∼24세 98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4%만 대혁명이 1789년에 시작됐다고 답했다.
35%는 엉뚱한 대답을 내놨고, 11%는 아예 답을 하지 않았다.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연도(1989년), 프랑스에서 사형제가 폐지된 연도(1981년)를 답하지 못한 비율은 각각 60%, 77%로 더 높았다.
히브리어로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를 뜻하는 ‘쇼아’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엔 책을 전혀 읽지 않는 응답자 중에선 63%가, 매달 3권 이상 책을 읽는 사람 중에선 8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정치학자 클로에 모랭은 “이들 조사 대상자는 코로나19 기간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그 기간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모랭은 역사적 지식이 부족하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같은 특정 현안을 오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조사 대상자의 45%는 공권력이 무슬림보다 유대인을 더 보호한다고 믿었다.
조사 대상자의 41%는 프랑스 공화국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정교분리 원칙이 프랑스 무슬림에 대한 차별 수단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젊은층이 정보를 얻는 수단과도 연관됐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조사 결과 대상자의 45%는 소셜네트워크(SNS)를 주요 정보원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종이나 온라인 신문은 8%에 불과했다.
프랑스에서는 역사 지식뿐 아니라 학생들의 기초 학력이 떨어져 각종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가브리엘 아탈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9월 새 학기 시작에 맞춰 저학년생의 읽기, 쓰기, 산수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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