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혼 인구 늘수록 총 노동공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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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인구가 늘어날수록 국내 총 노동공급은 줄어들게 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이 8일 내놓은 '미혼 인구 증가와 노동공급 장기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만혼(늦은 결혼) 및 비혼화가 진행되면서 전 연령대에서 미혼 인구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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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화 완화·적응정책 모두 필요”
미혼 인구가 늘어날수록 국내 총 노동공급은 줄어들게 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 분석 결과 지난 10년간(2013∼2023년) 핵심 연령층 내 미혼 인구 비중 증가는 고용과 근로시간 측면에서 모두 총 노동공급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혼 인구 증가는 여성의 노동공급을 늘리지만, 남성의 노동공급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노동공급이 줄어들게 됐다는 것이다.
기혼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2013∼2023년 평균)은 각각 96%와 95%로 미혼 대비 13%포인트, 16%포인트 높았다. 반면 기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62%와 60%로 미혼 대비 19%포인트, 16%포인트 낮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선영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혼인율 변화와) 장래인구추계에 반영된 출산율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노동공급 장기추세를 추계해 보면, 미혼 인구 비중 증가세가 지속할 경우 경제활동참가율 장기추세의 정점 시점은 당겨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점 수준은 낮아지고, 정점 이후 감소 속도는 가팔라지게 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런 충격을 줄이기 위해 인구 미혼화 완화(혼인·출산율 제고)·적응(미혼자 고려 노동 환경) 정책이 모두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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