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하동에서 창업!…“농가 맞춤형 전략 짜드립니다”
[KBS 창원] 하동에서 만들어진 회사가 있습니다.
대표를 포함한 직원 4명의 평균 나이는 27살!
각자 가진 기술과 능력을 가장 잘 펼칠 수 있는 곳으로 하동을 선택했는데요.
농가 특성에 맞춰 유통 전략을 짜준다는 이 회사, 한 번 만나볼까요?
하동의 '농업 컨설턴트' 업체입니다.
농가의 특성에 맞게 브랜드를 만들고, 유통 전략을 짜주는 일을 합니다.
대표와 직원 모두 20대 청년들, 자신들이 하는 일이 도시보다 지방에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회사를 만들었다네요.
[권경민/하동 청년기업 '다른 파도' 이사 : "지역에 디자인이 없어서 유명하지 않은 곳, 그리고 마케팅을 조금만 하면 더 유명할 수 있는 곳들이 많은데, 그러면 더 디자인이 필요한 곳은 오히려 지역이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서울에서 6년 동안 게임 개발자 일한 이강희 대표.
코로나 19로 어수선하던 때 고향에서 머물다 회사를 만들게 됐습니다.
농식품 제조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했습니다.
[이강희/하동 청년기업 '다른 파도' 대표 : "지방소멸 시대잖아요. 사람이 없는 데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거는 오히려 더 시골에 필요한 거죠. 사람 많은 서울보다 사람 적은 하동 같은 곳이 기술 기업이나 디자인 같은 콘텐츠 브랜드가 훨씬 더 효용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하동의 한 농가가 만든 건강식품의 브랜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좋은 품질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제품들이 많은데요.
[이시은/하동 청년기업 '다른 파도' 매니저 : "여기서 뭔가 해볼 수 있는 일도 다른 데보다 많은 것 같고, 또 여기서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나 봐서 (취업)한 게 좀 컸던 거 같아요."]
디자인부터 마케팅, 유통을 도맡아 판로를 넓힐 계획입니다.
[ "((제품에 관한)이야기를 혹시 들을 수 있으면 좋아요.) 네~ 30년 전통 이어온 거랑 물어보기로 했던 거 써도 되는지 여쭤보면 되겠네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농가를 잘 알아야겠죠?
가업을 이어받은 20대 농부가 운영하는 농장을 찾았습니다.
감과 매실을 키우고 있는데요.
내년부터 생강도 재배할 계획입니다.
이 농부는 판로를 넓히기 위한 고민이 깊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 농가만의 특색을 살린 브랜드를 만든 뒤, 온라인 스토어로 유통의 길을 넓혔습니다.
[방문수/농부 : "지역에서 계속 농사짓고, 가공하던 사람이다 보니 항상 디자인적인 부분이나 브랜딩, 유통 쪽에서 갈증이 있었습니다. 매력적으로 만들고 다양한 유통에 뿌릴 수 있게 두 가지 가치를 고민해야 지역에 있는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고객 농가들의 제품을 모아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색 있는 하동 특산물을 모아 지역을 알리는 매개체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2022년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만들기사업을 통해 창업의 첫발을 뗐습니다.
지금은 연간 4억 원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강희/하동 청년기업 '다른 파도' 대표 : "기본적인 농업에서 우리가 IT와 디자인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차곡차곡 쌓아 나가면서 오래 하면 결국 나중에는 유니콘 기업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그렇게 되는 게 꿈입니다."]
IT 기술을 활용한 브랜딩과 마케팅, 청년들이 꿈꾸던 새로운 가능성이 하동의 농가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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