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에서 20대 여성 추락사‥"폭행·스토킹했던 전 남자친구와 있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부산에서 20대 여성이 오피스텔 9층에서 추락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유족들은 이 여성이 헤어진 남자친구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스토킹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직전 두 사람이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민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어제 새벽 2시 반쯤 20대 여성이 이 오피스텔 9층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오피스텔 관계자 (음성변조)] "근무는 했는데 어떻게 떨어졌는지 그건 잘 몰라요. 못 봤습니다."
최초 119 신고자는 20대 남성으로 숨진 여성의 전 남자친구였습니다.
9개월 동안 교제했던 이 남성은 여성이 숨지기 전에 집에 찾아와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에는 "자신이 집에서 나온 뒤에 여성이 추락하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성 유가족 (음성변조)] "(사망한 당일에) 옛날 지인을 만났는데, 만나고 있는 도중에 (전) 남자친구가 찾아왔다고… 지인한테 몇 번 그 얘길 했나 봐요, (전 남자친구가) 무섭다고."
유족과 지인들은 여성이 이 남성으로부터 폭행과 스토킹을 당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몸에 멍이 들 정도로 폭행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는 곳마다 사진을 찍어 보내라며 집착하는가 하면, 모욕적인 내용의 SNS 메시지도 보냈다고 말합니다.
[피해 여성 친구 (음성변조)] "허벅지 뒤쪽이랑 무릎 뒤쪽 그리고 하체 쪽 위주로 상처가 많았고 팔에도 멍이 있었어요. (전 남자친구가) 전화나 문자 같은 거 집착을 너무 많이 해서…"
남성은 여성이 헤어지자고 하자 집에 찾아와 13시간 동안 초인종을 누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여성과 이웃이 이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는데, 아무런 조치도 받지 못했다고 유족 측은 주장했습니다.
[피해 여성 유가족 (음성변조)] "자기(피해 여성)가 '신고했다'고, '경찰도 아무 소용 없더라'면서. '아침까지 그 애(전 남자친구)가 (집 앞에) 기다리고 있더라'면서 그러더라고요."
이에 대해 경찰은 당시 여성이 접근금지를 신청하지 않아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주변의 CCTV를 분석하는 한편, 남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여성의 추락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영상취재: 김홍식 /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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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052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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