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마감 수도권 쏠림 가속화 지방대학 위기
[KBS 광주] [앵커]
2024학년도 4년제 대학 정시모집이 마감됐습니다.
올해는 이른바 불수능 여파로 수도권 쏠림 현상이 더할 것으로 점쳐지는데 미달사태에 직면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디어분야를 지망하는 고3 김채원 양, 정시모집에 수도권 소재 대학교 2곳과 지방대 1곳에 지원했습니다.
[김채원/광주 경신여고 3학년 : "만약에 제가 수도권으로 적은, 상향으로 적은 곳이 안 붙는다면 그러면 마지막까지 기다렸다가 추가 모집이 된다면 수도권으로 갈 생각입니다."]
2024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교육당국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지역학생들의 서울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도권 주요대학의 정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당히 높아진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겁니다.
[박철영/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과장 : "특히 수시 이월 인원이 수도권 3%정도 되지만 지방 18.7%나 이월 인원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수시모집에서 주로 선발하는 지방대 특성상 사실은 정시 자원이 거의 고갈돼 있다고 보거든요."]
이번 정시모집에서 전남대와 조선대가 3.49대 1과 3.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순천대는 3.2대1, 목포대 2.47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지역 사립대의 경우 호남대는 1.05대 1로 가까스로 정원 문턱을 넘었고, 동신대는 0.8대1을 기록 광주대는 0.78대1에 그쳤습니다.
사립대의 경우 일부 인기학과를 제외하면 사실상 미달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지역 사립대들은 정시 입학생 전원에게 장학금 지급과 혹은 성적별로는 전액 감면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우며 추가 모집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역의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일부 대학의 경우 모집된 원서가 정원의 절반을 겨우 넘긴 곳도 있다며, 학교마다 사정은 다르더라도 수백명씩 미달 사태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학령 인구 감소로 추가 모집을 한다해도 사립대학의 경우 미달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또,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이 지방대 소멸은 자명한 수순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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