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 하마스에 무기 제공"···한글 표기 부품 공개
최대환 앵커>
그 동안 정황만 제기돼 오다가, 북한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무기를 제공한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습니다.
국가정보원이 북한제 로켓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중간 부품에 한글이 표기돼 있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아 기자>
바닥에 놓인 F-7 고폭발 파편탄 로켓.
사진 상으로 보이진 않지만, 국정원은 동그란 원으로 표시된 로켓 신관에는 한글 표식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정황이 꾸준히 제기됐는데, 국정원이 이를 공식 확인한 겁니다.
국정원은 최근 러시아가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데 사용했다는 백악관 브리핑 내용에 대해서도 "한미 당국이 러북 미사일 등 무기거래 동향을 긴밀한 공조 하에 지속 추적해왔던 사안"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존 커비 / 미국 NSC 전략소통조정관(현지시간 4일)
“우리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여러 발의 미사일을 제공했습니다. 지난달 30일에 러시아는 최소 1발의 북한제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떨어트렸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 미사일이 자포리자 지역 공터에 떨어졌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위해 북한산 미사일을 더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상임 이사국인 러시아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녹취>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지난해 10월)
"북한이 무기를 수출하거나 지원하는 것 자체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만큼 어떠한 국가나 단체도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시도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1월 UN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프랑스가 이달 중 북한 관련 회의 소집 의지를 밝힌 만큼, 러북 무기거래와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 영상편집: 신민정)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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