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새해 ‘금주’ 작심삼일 안되려면…

경기일보 2024. 1. 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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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습관 살피고 금단증상 대응해야
알코올의존증이라면 전문가 치료 필요
최강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매년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이 금주를 결심한다. 2024년 새해 이런 결심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금주(禁酒)를 결심했다면 금단 증상에 잘 대응하고 잘못된 음주 습관부터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 알코올의존증 환자가 술을 단번에 끊기 힘든 이유는 본인의 의지의 부족이 아니라 뇌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 뇌는 술을 마시면 쾌락중추에 강력한 자극을 받는다. 오랜 기간 과도한 음주를 하게 될 경우 뇌의 변화로 인해 이성적으로 음주를 자제하려고 해도 마치 반사신경처럼 사소한 자극에도 음주를 하게 된다.

술은 처음부터 주의해 적절한 범위 내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뇌의 쾌락중추가 고장 나 조절력을 상실한다. 또 알코올의존도가 높을수록 심한 금단 증상을 겪게 된다. 사람마다 다양하게 발생하는 금단 증상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금주를 결심한 후에는 증상을 잘 관찰하고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며 안전하게 술을 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금주 결심과 실패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편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리고 휴대전화 캘린더 또는 탁상달력, 수첩 등에 자신의 금주일을 체크하고 스스로 자신의 음주 빈도수를 세어 보는 것이 금주에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금주를 잘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 지속해서 연락하면서 자신의 실천에 대해 꾸준히 피드백을 받아보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그래도 술에 대한 갈망이 계속 느껴진다면 날트렉손과 아캄프로세이트 같은 항갈망제를 의사 처방 후 복용하는 것도 술에 대한 갈망감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혼자서 술을 끊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지역 내 중독관리지원센터나 전문병원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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