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청 “보잉 737 맥스-9 운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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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기체 일부가 뜯겨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 맥스(MAX)-9 항공기의 미국 내 운항이 7일(현지시간) 무기한 중단됐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해당 항공기 기종이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지상에 있게 될 것"이라며 미국 항공사가 보유했거나 미국 영토 내에서 비행하는 맥스-9에 대한 전면 운항 금지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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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기체 구멍’ 사고 항공기
사고 전 3번 운항서 기압 경고등
비행 중 기체 일부가 뜯겨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 맥스(MAX)-9 항공기의 미국 내 운항이 7일(현지시간) 무기한 중단됐다.
지난 5일 오후 5시7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공항에서 이륙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는 이륙 약 6분 후 기체 창문과 비상구 벽이 고도 1만6000피트(4877m) 상공에서 통째로 뜯겨나갔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원인을 밝혀낼 핵심 단서인 뜯겨나간 비상구 덮개를 포틀랜드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또 다른 단서가 될 비행기 블랙박스 중 하나인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에는 사고 당시 대화나 교신 내용이 지워져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CVR의 시스템상 과거 녹음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지워지고 그 위에 새로운 음성이 기록된다. NTSB는 이번 사고 비행기가 직전 세 번의 운항에서 모두 기압 장치 이상을 알리는 경고등이 켜져 조종사들이 이를 항공사에 보고했었다고 전했다.
유럽의 에어버스와 함께 전 세계 항공기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보잉이 이번 사고로 타격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보잉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과 함께 급증한 항공기 수요에 맥스 시리즈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왔는데, 맥스 시리즈에 대한 FAA 인증을 받기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잉의 주가는 8일 미국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8% 넘게 폭락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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