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진 일주일째, 한파에 폭설까지...사상자 700명 넘어
[앵커]
규모 7.6의 강진이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를 강타한 지 일주일째, 사상자는 7백 명을 넘겼습니다.
피해 지역 곳곳에 한파와 폭설까지 덮치면서, 수색·구조와 피난민 지원 활동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곳곳에 강진의 상흔은 그대로인데 한동안 내렸던 비가 어느덧 굵은 눈으로 변했습니다.
눈은 부서지고 갈라진 도로와 무너진 건물에 그대로 쌓였습니다.
쌓인 눈으로 건물 추가 붕괴 위험이 커지면서 생존자 수색이 중단될 우려까지 제기됩니다.
이미 주요 도로가 망가진 상태여서 제설 장비는 제대로 투입할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소방대원 : 제설이 안돼요. 기계가 들어오지 못하는 것을 보입니다. 곳곳에 눈이 쌓여 걸어 다니다 다칠 수도 있어 걱정입니다]
눈으로 육로 통행이 더욱 힘들어지면서 고립된 주민들과 피난민들의 생활환경은 악화일로입니다.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겨 추위와 배고픔을 견뎌야 하는 생활은 언제 끝이 날지 모르는 상황.
[지진 피해 지역 주민 : 산에 물이 흐르는 장소가 몇 곳이 있어요. 여러 사람이 거기서 물을 떠서 생활을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한파와 폭설로 인한 저체온증 위험, 그리고 피난소 곳곳에서 코로나와 독감 감염이 확산하면서 노약자들의 건강은 더욱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 주민 : 고령자가 많아서 언제까지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크고 작은 여진도 일주일 째 이어지고 있는데,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한 달 동안 진도 5 이상의 지진에 주의할 것으로 당부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이시카와 현은 피난민들을 노토 반도 바깥으로 옮기는 방안도 함께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빈 숙박시설 등을 지원해 피난민 주거 환경 개선을 지시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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