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인구’ 주목…주민등록인구의 3배

조연주 2024. 1. 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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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기존 주민등록인구에다 해당 지역에 일정 기간만 머무는 관광객 등을 더한 이른바 '생활인구'가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 동해안 시군의 관심이 큰데, 생활인구를 어떻게 산정하고 어떤 지원을 이끌어낼지가 중요해 보입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 동해안 서핑 명소인 양양 죽도해변입니다.

여름 성수기뿐만 아니라 일 년 내내 수도권 등 외지에서 많은 서퍼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양양군의 주민등록 인구는 2만 7천여 명이지만, 관광객 등을 더한 이른바 '생활인구'는 7만 5천 명으로 늘어납니다.

[강한별/서울시 송파구 : "쉬는 날 이어가지고 서울에서 1박 2일로 놀러 오게 됐습니다. 주기적으로 쉬는 날마다 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늘어나는 생활인구와 달리 도로나 상하수도, 쓰레기 처리 등 생활 기반 시설은 주민등록 인구에 맞춰졌다는 겁니다.

교통망 확충 등 관련 대책을 추진해야 하지만 예산이 발목을 잡습니다.

[이상길/양양군 자치행정과장 : "중앙부처에서는 우리 기존 인구에 중점을 두고 어떤 SOC기반 시설에 대한 지원을 했지만 생활인구가 종주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빅데이터에 나타났기 때문에…."]

다행히 정부도 최근 철원군 등 전국 7개 시군을 대상으로 생활인구 산정을 시도하는 등 일부 정책 변화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쟁점은 생활인구를 공식적으로 산정하는 기준과 방식이 될 전망입니다.

[김형익/강릉상공회의소 회장 : "앞으로는 생활경제인구에 맞춘 도시 인프라가 만들어지고 예산이 수립되고 그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줄어드는 인구로 고민이 깊은 강원 동해안 시군에 생활인구가 새로운 돌파구가 되려면 더 적극적인 관심과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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