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요금 또 오른다-'대중교통 장려하면서 부담 가중이라니‥'
[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시가 올해 하반기부터 지하철 요금을 150원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상이 확정되면 카드를 기준으로 기본요금이 1,550원으로 오르게 되는데요.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려는 정책과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이 함께 나오면서,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재 서울 지하철의 카드 기준 기본요금은 1,400원.
8년간 1,250원이었다가 지난해 10월 150원 올랐습니다.
당시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의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지하철 요금을 300원 인상하려 했지만 이용객 부담을 고려해 일단 150원만 올리고 나머지는 나중에 인상하겠다고 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때 남겨둔 인상분 150원을 올 하반기에 반영한다는 방침을 오늘 밝혔습니다.
다만, 경기, 인천 등 지자체들과 협의가 필요하다며 정확한 시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최태호] "기간을 길게 여유롭게 두고 올렸으면 하는데 뭔가 좀 성급하게 올린 감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서 약간은 좀 더 부담이…"
[박범준] "그럴 거면 그냥 차를 사는 게 낫지 않나? 뭔가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는 거에 비해 가격은 오르니까 별로다 생각은 들어요."
서울시가 추진 중인 '기후동행카드' 사업과 정책 방향이 어긋난다는 지적도 뒤따랐습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2천 원으로 서울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탈 수 있는 카드입니다.
이 카드를 써서 교통비를 절약할 이용객이 전체의 40%에 달할 거라는 게 서울시 전망입니다.
하지만 요금인상으로 나머지 60%가 부담을 더 떠안게 되는 거 아니냐는 비판입니다.
[김상철/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위원장] "'한쪽에서는 요금을 올리고, 한쪽에서는 기후 문제를 내걸면서 교통 패스를 만드는 게 이게 뭐 하자는 거냐?' 사실 이런 모호함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아예 기후동행카드로 입게 될 손실을 요금 인상으로 충당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지만 서울시는 "카드 예산 400억 원은 이미 잡혀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석/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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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원석/영상편집: 허유빈
송서영 기자(sh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051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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