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잃은 군산 자동차 산업..중고차 단지도 '무산'

조수영 2024. 1. 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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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정부와 전라북도, 군산시가 새만금 산업단지에 추진해 온 '중고차 수출단지' 사업이 5년여 만에 최종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 회생을 목표로 지난 3년간  추진한 군산형 일자리 사업도 목표한 일자리 창출에 실패하며 다음달 종료를 앞두고 있는 것이 현실, 뗌질식 정책이 반복되면서 오히려 지역 산업의 위기를 키운 건 아닌지 회의감만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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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정부와 전라북도, 군산시가 새만금 산업단지에 추진해 온 '중고차 수출단지' 사업이 5년여 만에 최종 무산됐습니다.


날개없이 추락하던 군산 경제의 대안으로 관심을 모아 온 1천억대 사업이 자금시장 경색으로 끝내 좌초한 건데요.


자동차 산업을 살린다던 군산형 일자리 사업까지 조만간 파국이 눈앞에 두고 있어 좌절감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대중공업 조선소 가동중단에 이어진 GM공장 폐쇄,


군산의 주력사업이 잇달아 붕괴하던 지난 2018년, 정부는 '중고차 사업'으로 고용위기의 돌파구를 제시했습니다.


군산항 인근에 22만 제곱미터 규모로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한다는 것, 


1천억대의 대규모 민간 자본을 유치해 활기를 띄운다는 계산에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김경배 / 당시 군산시 항만물류과장(지난 2018년 12월)]

"한국지엠 군산공장 근로자와 협력업체 실직자 1만 명의 재취업을 위한 유사 산업 기반이 조성됩니다."


침체된 군산경제에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한 사업, 하지만 5년 여만에 없었던 일이 됐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이미 재작년, 연간 중고차 7만 대를 취급하는 수출비즈니스센터와 매매업체입주단지 등이 들어서야 했습니다.


하지만 추진 1년도 되지 않아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난항이 예고됐고, 가까스로 예산 심의를 통과했지만, 최종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PF 자금시장이 얼어붙는 바람에, 사업을 이끌어 갈 자본력을 갖춘 민간사업자 물색에 실패한 겁니다.


[군산시 관계자(음성변조)]

"처음에 선정됐던 민간사업자가 있었어요. 재원 확보를 못해서 해지통보를 한 거예요. 새로 공모에 신청한 사람들도 재원 확보가 안 된 것으로 확인이 돼서.."


작년 말까지인 사업 시한을 넘기면서 수백억대 정부 지원예산도 다음달까지 돌려줘야 할 처지, 


예산 반납의 위기에 전라북도는 뒤늦게 대체 사업 발굴로 분주합니다. 


부랴부랴 미래차 R&D 연구과제를 대체 사업으로 제시한 상황, 하지만 민간 경제와 무관한 면이 많아 쇠락해가는 지역 경제와 일자리 확보에 대안인지는 의문입니다. 


[임선정 / 전라북도 자동차산업팀장]

"국비 반납액에 상당하는 미래자동차 전환 관련해서 국가 R&D 과제를 산업부에 건의해가지고.."


전라북도는 향후 자금시장 여건이 개선되면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을 재추진할 수 있도록 불씨를 살려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 회생을 목표로 지난 3년간  추진한 군산형 일자리 사업도 목표한 일자리 창출에 실패하며 다음달 종료를 앞두고 있는 것이 현실, 


뗌질식 정책이 반복되면서 오히려 지역 산업의 위기를 키운 건 아닌지 회의감만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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