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함께 대한극장 운영한 국종남 전 의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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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에 개관한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개봉관 대한극장의 운영사는 각각 4대와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국쾌남(鞠快男·1922∼2007)·국종남(鞠鍾男) 형제가 잇따라 사장을 지낸 세기상사였다.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극장 재벌' 세기상사 사장을 지낸 국종남 전 의원이 7일 오후 6시34분께 일산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세기상사는 국내 대표적인 영화관을 잇따라 세우거나 운영한 '극장 재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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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1958년에 개관한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개봉관 대한극장의 운영사는 각각 4대와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국쾌남(鞠快男·1922∼2007)·국종남(鞠鍾男) 형제가 잇따라 사장을 지낸 세기상사였다.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극장 재벌' 세기상사 사장을 지낸 국종남 전 의원이 7일 오후 6시34분께 일산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7세.
1937년 전남 담양에서 4남2녀 중 셋째로 태어난 고인은 1964년 미국 캔자스시티대를 졸업한 뒤 큰형 국쾌남씨가 세운 세기상사에 들어가 상무를 거쳐 1973∼1982년 사장을 지냈다. 동생 국소남씨는 "세기상사가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고인이 회사 운영을 맡아서 되살린 뒤에 큰 조카에게 넘겨줬다"고 말했다.
세기상사는 국내 대표적인 영화관을 잇따라 세우거나 운영한 '극장 재벌'이었다. 대한극장은 다른 사람이 만든 직후 운영난에 처한 것을 인수해서 2021년 우양산업개발에 세기상사가 매각될 때까지 운영했고, 세기상사가 1958년에 만든 '메트로극장'은 1960년 '세기극장'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고인이 사장으로 있던 1979년 곽정환(1930∼2013)씨에게 팔리면서 '서울극장'으로 변신했다. 세기상사는 서대문극장, 인천 키네마극장, 문산극장, 의정부 문화평화극장, 부산의 국제극장과 문화극장도 운영했다.
고인은 전국궁도협회 부회장, 삼성여객 대표이사를 거쳐 1987년에는 대일필림(대일필름이 아님)을 설립해 베트남전쟁을 그린 영화 '하얀전쟁'(1992) 등을 제작했고, 인사동 대일빌딩을 짓기도 했다. 1992년 14대 국회의원(전국구, 민주당)을 지냈고, 2002년 정몽준 전 의원이 국민통합21을 만들 때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국씨 서울종친회장도 역임했다.
유족은 부인 송영숙씨와 사이에 딸 국지수씨, 누나 국명자씨와 동생 국흔자·국소남(전 대일필림 사장)·국보남씨 등이 있다. 빈소는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9일. ☎ 031-810-5475
chungwon@yna.co.kr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전화 02-398-3000, 카톡 okjebo, 이메일 jebo@yna.co.kr(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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