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신윤승, 뜻밖의 불효자 된 사연···어머니와 웃음 포인트 적립
‘개그콘서트’가 새해 첫 방송에서부터 온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는 다양한 코미디를 선보였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는 다채로운 웃음으로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을 장식했다.
방송에선 개그맨 신윤승의 어머니가 객석에서 신스틸러 역할을 했다. 직진녀 조수연과 철벽남 신윤승의 소개팅을 다룬 ‘데프콘 어때요’에선 관객들이 여느 때처럼 두 사람에게 “뽀뽀해”를 외쳤고, 신윤승은 조수연에게 “오늘은 참아주시면 안 될까요? 엄마가 보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조수연은 신윤승의 어머니가 앉아있는 방향을 향해 “시어머니 안녕하세요”라고 얌전하게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관객들이 크게 환호했고, 조수연은 신윤승에게 다가가며 “농담이 아니고 어머니가 째려보고 계신다”라고 말해 재미를 더했다.
신윤승 어머니는 ‘봉숭아학당’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날 신윤승은 “KBS 달라져야 한다”라며 한 햄버거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의 이름을 당당하게 외쳤다. 하지만 마이크를 타고 나간 소리는 “맘XXX, X버리다!”였고, 신윤승은 “엄마 미안해”라고 외치며 “나 방금 엄마를 버리지 않았어?”라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선 새로운 코너 2개가 첫선을 보였다. ‘뼈GYM’에서는 김회경, 권은영, 임슬기가 열정적인 몸개그로 폭소를 불렀다. 특히 팔굽혀 펴기, 아령 들기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몸짱 트레이너 김회경의 연기가 폭소를 쏟아지게 했다.
‘미운 우리 아빠’에서는 신인 개그맨 오민우와 나현영의 티키티카가 웃음을 계속해서 유발했다. 사장의 갑질을 당하는 줄로만 알았던 발레 기사 아빠가 알고 보니 손님 차로 드라이브를 다녀와서 혼나고 있었다는 반전 스토리는 오민우, 나현영의 탄탄한 연기력을 만나 빛을 발했다.
젊은 피들의 당찬 활약은 ‘숏폼 플레이’에서 이어졌다. 김시우·임슬기의 ‘공감 능력 제로 남자친구’, 채효령·이수경·서아름의 ‘효령이가 놀림 받는 이유’, 장현욱·정승우의 ‘인민아이돌 빙고 프리스타일’ 등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개성 강한 코미디들이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공략했다.
‘금쪽 유치원’, ‘우리 둘의 블루스’, ‘조선 시대 하이픽션’, ‘니퉁의 인간극장’, ‘팩트라마’, ‘킹받쥬’, ‘최악의 악’, ‘소통왕 말자 할매’ 등 다양한 꼭지가 웃음 종합 세트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25분 안방극장에 배달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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