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부동산 신중한 접근 필요
[KBS 청주] [앵커]
지난해, 충북의 부동산 경기는 침체됐던 다른 지역과 달리 상승세를 탔는데요.
올해는 어떨까요?
전문가들의 전망은 결코 밝지 않습니다.
변수가 많아섭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청주의 일부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100대 1에 육박하면서, 해를 넘겨서까지 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충북지역 부동산 경기는 녹록지 않을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대변되는 PF의 부실 여파가 본격화할 수도 있는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데다, 여전히 높은 금리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더해 자재 값 상승과 유상 옵션 등으로 이미 아파트의 실제 분양가가 다른 지역 못지 않게 높아져 자금 마련 부담도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윤창규/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충북지부장 : "(99㎡, 30평대 분양가가) 거의 5억 원대가 돼요. 결코, 싼게 아니거든요. 그럼 주택 구입할 때 거의 3억 원씩 대출받는다, 그러면 이자 부담이 크기 때문에 주택 경기 자체가 침체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하고요."]
더구나 충북은 주택 보급률도 높은 편입니다.
지난해 기준, 충북의 주택 보급률은 111.7%로 경북에 이어 전남과 함께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충북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만 3천 950여 가구로 지난해와 비슷하게 공급될 예정입니다.
신규 분양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하더라도, 입주 환경에 따라서는 미분양을 걱정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4월 총선을 기점으로 그동안 눌려왔던 악재가 버티지 못하면서, 이후 본격적인 부동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선종/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정치적으로) 통제 수단이 사라지게 되니까 눌려왔던 것들이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겠죠? 그래서 올 하반기가 되면 시장에 악재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아요. 그래서 4월·5월이 지나면서 이런 시장 악재들이 소화되는…."]
따라서 올해 부동산은 실수요에 기반한 보수적인 접근이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김영중 기자 (gn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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