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 뇌물 받은 부패 공안…중, 새해에도 호랑이 사냥
【 앵커멘트 】 공무원 3명이 20년간 뇌물로 받은 액수가 2천억 원이 넘는답니다. 중국 공안 얘긴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지방경찰청장에 해당하는 사람들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호랑이 사냥에 딱 걸렸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창고에 상자들이 가득합니다.
모두 중국 최고급 술 마오타이인데, 한 병당 가격이 최소 우리 돈 50만 원 이상입니다.
돈다발, 금덩이도 수두룩합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다큐멘터리 - "15년산, 30년산, 50년산 마오타이주가 가득해요. 또 금괴도 있고, 보석들도 많아요."
중국 사정 당국과 CCTV는 다큐멘터리를 공동 제작해 랴오닝성 전직 공안청장 3명의 부패 백태를 고발했습니다.
20여 년 동안 지역에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렀던 이들 3명이 챙긴 뇌물 액수만 우리 돈 2천200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 중 1명은 지난해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1명은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았으며, 나머지 1명은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다큐멘터리 - "법원은 1심에서 리원시에게 사형 집행유예 2년과 종신 정치권 박탈, 전 재산 몰수 판결을 내렸습니다."
중국은 새해 첫날부터 9명의 고위 관리들이 부패 혐의로 낙마하는 등 시진핑 집권 3기 들어서도 호랑이 사냥의 기세가 여전합니다.
2020년 18명이었던 낙마자 수는 지난해엔 45명에 달해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첫해인 201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이에 대해 중국 안팎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부패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라는 평가와 함께 시 주석의 권력 장악을 위한 방법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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