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안동] ‘임금님 진상’ 예천 은풍준시, 설 앞두고 본격 출하
[KBS 대구] [앵커]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이었던 예천 곶감 '은풍준시'가 설 대목을 한 달여 앞두고 출하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자연 재해로 올해 생산량이 크게 줄어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4백 미터, 소백산 자락의 동사리 마을.
볕 좋은 건조대에 하얀 분으로 뒤덮인 곶감이 빽빽하게 널려있습니다.
지난해 가을 수확한 감을 말렸다 거두기를 예닐곱 차례, 백일 동안 숙성시킵니다.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으로, 네잎 클로버 모양을 한 예천 특산품 '은풍준시'입니다.
[황진기/예천군 은풍면 : "우리 동네만 재배되다 보니까 (수확량이) 많진 않습니다. 옛날 전통방식을 추구하다 보니까, (1차) 건조 과정만 50일에서 60일까지 되고요."]
은풍준시는 특유의 달콤함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 꼭지를 다듬고, 모양을 만들어 상자에 담아내기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까다로운 가공 과정을 거칩니다.
지난해 반복된 냉해와 수해로 올 설 명절 출하량은 15톤 정도로, 지난해와 비교해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은 10% 정도 올랐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장덕기/은풍준시 영농조합법인 대표 : "겨울에 곶감을 생산해서 판매함으로써 농가 소득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번 명절엔 (자연 재해로) 준비된 물량이 많이 부족합니다."]
예천군은 포장재를 지원하고, 온라인 판로개척도 돕고 있습니다.
[권용준/예천군청 농정과장 : "동사리 지역은 수해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따라서 농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군에서도 농산물 판매와 유통 등에 대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습니다."]
수백 년의 세월을 이어 온 전통과 맛으로 지역 대표 명절 선물로 꼽히는 은풍준시는 앞으로 한 달 정도 시중에 유통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관광거점도시 안동 통합 디자인 공개
관광거점도시 안동이 국문형과 영문형 통합 VI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국문형은 안동의 한글 초성 'ㅇ,ㄷ'과 종성 'ㄴ,ㅇ'을 모티브로 미래지향적인 역사문화도시 안동의 정체성을 표현했습니다.
영문형 비주얼 로고는 양쪽의 'N'을 '날개'로 형상화해 세계유산도시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글로벌 위상을 표현했습니다.
‘입학도설’·‘맹자언해’ 도문화재 지정
예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입학도설'과 '맹자언해'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고려말·조선초 학자인 권근이 저술한 '입학도설'은 성리학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입문서이며, '맹자언해'는 1590년 교정청에서 편집·간행한 언해본으로 금속활자인 을해자체경서자로 간행됐습니다.
두 문헌 모두 의성김씨 남악종가에서 기탁한 자료로 남악종가 고문헌은 지금까지 10종 16책이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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